한 주 앞으로 다가온 잭슨홀…달러-원 더 밀어 올리나
  • 일시 : 2022-08-19 14:59:07
  •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잭슨홀…달러-원 더 밀어 올리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19일 달러-원 환율이 1,320원대 후반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재개하면서 긴장감이 팽배하다.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다음 주 후반 열리는 잭슨홀 회의가 또 한 번의 달러 강세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달러-원의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불안도 가세한 가운데 달러-원 1,330원이 상향 돌파되면 일시적인 매도 수급 공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준 피벗' 기대 키웠던 파월…잭슨홀은 경계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 주말인 26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잭슨홀 회의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금융시장은 7월 FOMC 이후 처음으로 목소리를 낼 파월 의장에 온통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은 7월 말 FOMC 회견에서 이른바 '연준 피벗' 기대를 자극했다. 시장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한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집중하며 팽배했던 긴축 우려를 되돌렸다. 내년에는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기대도 비등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시장이 연준과 파월 의장의 의도를 오해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연준 주요 인사들도 인플레가 안정될 때까지는 긴축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의 기대를 조정했다.

    7월 FOMC 의사록에서도 같은 의중이 드러났다. 연준 위원들은 "정책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 수준에 도달하면, 인플레가 2%로 확고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당분간 이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 "정책 기조를 충분히 조정하려는 위원회 의지에 대중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 높은 인플레가 굳어질 수 있는데, 이는 위원회가 직면한 중대한 위험"이라고 명시했다.

    섣불리 금리를 내렸다가 물가가 다시 급등하는 1970년대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시중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도 의사록에서 나타난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서울 환시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A은행의 딜러는 "잭슨홀 파월 연설은 호키시한 어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연준 위원들이 한목소리로 시장의 기대가 과도했다는 점을 지적했던 만큼 이와 다른 말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딜러도 "잭슨홀 회의가 매파적일 것이란 전망이 현재 달러 강세 재개를 강화하는 배경"이라면서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유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C은행의 딜러도 "시장의 관심이 당장의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보다는 높은 수준의 금리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로 이동하는 것 같다"면서 "잭슨홀 파월 연설이 매파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中 리스크도 가세…1,350원도 열려

    다음 주 잭슨홀 회의까지 달러 강세가 흐름이 유지된다면 그동안 1,295원~1,325원 박스권에 정체됐던 달러-원이 한차례 레벨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됐다.

    달러 강세 외에 중국을 둘러싼 불안 요인이 점증하고 있다는 점도 원화에는 특히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경기 둔화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하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이 지속하는 중이다.

    C은행 딜러는 "달러 강세 속에 위안화가 불안해지는 것은 과거에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던 구도"라면서 "1,300원 상회 이후 고점 인식으로 기업들이 여유 달러를 많이 매도했던 것으로 보이는 만큼 1,330원도 뚫고 올라서면 네고 업체들이 물러나면서 달러-원 상단이 1,350원까지는 열리는 국면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B은행의 딜러는 "역외 핫머니 중심으로 전일부터 달러 매수가 가열되고 있다"면서 "중국 문제가 부상한 가운데, 우리나라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도 눈에 띄지 않으면서 원화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약세 베팅에 나선 느낌"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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