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역외서 또 급등…1,350원 공방 직행하나
  • 일시 : 2022-08-22 08:57:31
  • 달러-원 역외서 또 급등…1,350원 공방 직행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지난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330원대 중반까지 오르는 등 급등세를 이어갔다.

    달러-원이 연고점 랠리를 이어가며 1,350원 선 아래로는 마땅한 저항선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달러-원이 1,350원 공방으로 직행할지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2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19일 국내 정규장에서 기록한 연고점인 1,328.80원을 경신했다.

    1,335.40원에 최종 호가했는데,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5.90원) 대비 10.00원 급등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장중 1,337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의 급등 배경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경계로 인한 '킹 달러'가 꼽힌다.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확인된 데 이어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에만 2.31% 상승하며 108선에 올라섰다.

    에너지 대란으로 인한 유로존의 경기 침체 우려도 달러 강세를 지지한다.

    지난 19일 발표된 독일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37.2% 폭등했다. 전월 대비로는 5.3%나 올랐다. 천연가스 가격이 전년 대비 163.8% 올랐고 전기 요금이 125.4% 상승한 영향이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은 지난 19일 유지 보수를 위해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8월31일부터 9월2일까지 폐쇄한다고 밝히며 유로존의 에너지 대란 우려를 재차 고조시키기도 했다.

    유럽의 이상 기후도 유로에 악재다. 올여름 유럽이 500년 만의 가뭄을 맞으며 독일 라인강의 수위가 낮아져 농업과 해상 운송에도 차질이 생겼다. 라인강 수위 하락으로 인해 독일 성장률이 최대 0.5%포인트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런 이유로 유로-달러 환율은 1.003달러대로 추락하는 등 '패리티'에 근접하며 달러 독주를 지지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킹 달러' 분위기가 재개돼 달러-원 급등을 저지할만한 요인이 없다고 전했다. 이번 주에도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달러-원 환율이 1,350원 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A은행의 외환 딜러는 "서울환시에서 네고 물량이 달러-원을 누르더라도 역외에서 급등하고 있다"면서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수출업체가 달러-원의 추가 상승을 기다리며 네고 물량이 출회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350원 선 아래로는 마땅한 저항선이 없고 하방 압력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중에 발표될 중국 인민은행(PBOC)의 대출우대금리(LPR) 금리 결정도 달러-원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달러-위안(CNH)환율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지난 주말 6.844위안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한 상황이다. 금리 인하 결정으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시 달러-원도 장중 추가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B은행의 딜러는 "지난주 PBOC가 주요 시중 금리를 인하해서 LPR도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하가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달러 매수세를 재차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가 강세로 가고 있는데 네고 물량만으로 달러-원이 내리기는 어렵다"면서 "기술적 저항선은 이미 돌파됐고 다음 심리적 저항선은 1,350원 선으로, 이번 주 내로 1,350원 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는 원화가 기타 통화 대비 절하 폭이 크지 않다는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어 당국이 움직일 것 같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외환당국의 경계감과 네고 물량이 상단 저항을 형성하며 달러-원 추가 급등은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C은행의 외환 딜러는 "연고점 레벨을 지속하는 상황에서는 네고 물량이 대기 모드로 돌아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 "최근엔 당국의 움직임이 없었지만, 1,330원대에서는 당국도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LPR 금리 결정에 대해서도 "이미 LPR을 인하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라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나타내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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