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美 증시 상승, 연준에 대한 과도한 믿음 때문"
![[출처: 연합인포맥스]](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20822040900016_01_i.jpg)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올해 여름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피벗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연준에 대한 과신은 위험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16일 4,305.20(종가)까지 상승해 1월 고가와 6월 저가의 절반 수준을 회복됐다.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 것은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이다.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6월 한때 3.5%대까지 상승했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달 초 2.5%대까지 밀렸다. 금리 하락은 주가의 밸류에이션 확대로 직결된다.
증시와 채권시장이 이와 같은 흐름을 보인 것은 '연준 피벗(태도 변화)' 기대감 때문이다. 현재 투자자들은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몇차례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이후 금리 인하로 심각한 경기후퇴를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물가는 고점 징후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공급 혼란 등은 완화되고 있으며 유가 상승도 주춤해졌다. 주택 판매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실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이와 같은 시장의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위험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임금 상승세가 적당히 억제되고 소비와 기업 실적 확대가 끊이지 않는 지점에 경제를 착지시켜야 하지만, 이는 쉽지 않은 작업이라는 우려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이달 초 보고서에서 미국 물가가 피크를 쳤지만 향후 인플레이션 저하와 함께 기업 실적이 하락할 가능성을 주식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이 잘못된 전망을 하고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니혼게이자이는 아직 잉여 상태인 유동성이 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미즈호증권은 "연준이 양적긴축(QT)을 개시했지만 아직 속도가 둔하다"며 긴축 규모가 배가 되는 9월까지는 유동성 심리가 남아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이유는 국채 금리 하락 배경을 주식시장이 잘못 읽고 있을 가능성이다.
미즈호증권은 여름휴가 시즌 정부기관 폐쇄로 인한 국채 발행 감소 등으로 미국 장기 금리가 여름에 하락하는 계절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는 "이와 같은 기술적 수급 요인이 바뀌어 9월 이후에는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7월 말 이후 시장 움직임에 연준은 불쾌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명목금리가 하락해 실질금리가 중립 수준을 밑돌아 긴축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달 초 한 행사에서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피벗 가능성을 부인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오는 26일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며, 만약 시장의 전망이 잘못됐다면 결국 수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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