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매파 연준 우려에 강세…유로화, 한때 패리티 붕괴
  • 일시 : 2022-08-22 22:33:45
  • 달러화, 매파 연준 우려에 강세…유로화, 한때 패리티 붕괴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다시 뜀박질을 시작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잭슨홀 미팅을 통해 매파적인 행보를 새삼 강조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유로화 가치는 한때 패리티 아래로 떨어지는 등 다시 곤두박질쳤다.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데다 가뭄까지 겹쳐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7.1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6.793엔보다 0.387엔(0.2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0018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0402달러보다 0.00384달러(0.38%)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7.15엔을 기록, 전장 137.33엔보다 0.18엔(0.1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8.082보다 0.31% 상승한 108.417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와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환율이 깨지는 등 급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주요에 에너지원인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도 19% 이상 폭등했다. 러시아가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1'의 유지 보수를 위해 해당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3일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갑작스러운 결정은 독일을 포함한 유럽 지역의 가스 공급 부족 우려를 심화하고 유럽의 경기침체 위험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유럽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천연가스 10월물 가격은 이날 오전 전장보다 19% 오른 메가와트시(MWh)당 294.235유로에 거래됐다. 지난주 금요일에 해당 선물 가격은 역대 최고치인 244.55유로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주까지 5주 연속 상승했다.

    에너지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역대급 가뭄으로 내륙 물류 차질 우려까지 겹치면서 유로화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됐다.

    최근 북반구를 강타한 가뭄으로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세계 3대 경제권이 모두 타격을 입고 있다.

    각국이 가뭄으로 농업부터 전력·제조업·관광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피해를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고 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됐다.

    유럽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을 포함한 스페인·포르투갈·프랑스·이탈리아 등 각국의 가뭄 피해가 500년 만에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독일의 젖줄'로 불리는 라인강을 비롯한 주요 하천이 말라가면서다.

    안전통화이면서 캐리 통화인 엔화는 약세를 재개했다. 오는 25~27일(현지시간)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적극적인 긴축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3.00%에 바짝 다가서는 등 상승세를 재개하면서 엔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미국채 수익률은 지난주부터 강화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20일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18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9월 75bp 인상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연준 관계자의 잇따른 매파 발언에 '연준 피벗(태도 변화)' 기대감이 주춤해지면서 엔화 매도세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미·일 국채 금리 스프래드가 확대되면서다.

    자금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자이언스텝인 75bp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47.5%로 반영했다. 50bp 인상 가능성은 52.5%의 확률로 반영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2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70%에서 3.65%로 0.05%포인트 인하했다. 1년만기 LPR 인하는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인민은행은 5년 만기 LPR도 4.45%에서 4.30%로 내렸다. LPR는 18개 시중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해 평균 낸 수치에 불과하지만,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사실상 LPR를 결정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이는 2019년부터 중국의 사실상 벤치마크 자금조달 비용으로 여겨져 왔다. 역외 위안화는 지난 주말 종가 6.8359위안 대비 급등한 6.86위안 후반에서 호가가 나오고 있다. 위안화 환율 상승은 위안화 약세를 의미한다.

    NAB의 전략가인 로드리고 캐트릴은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아직 승리를 거두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오는 25~27일 열리는 잭슨 홀 미팅을 앞두고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긴축 정책의 종착점은 아직도 멀리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폭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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