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50원 코앞] 외환딜러 전망은
  • 일시 : 2022-08-23 09:30:01
  • [환율 1,350원 코앞] 외환딜러 전망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3년여 만에 1,340원 선을 돌파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3년여만의 레벨인 만큼 기술적인 저항선이 없고 네고 물량도 달러-원 상승세를 제어하지 못하는 가운데 달러-원의 상단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서울외환시장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350원 선에서 일차적인 공방을 거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원화의 절하 속도가 가파른 만큼 외환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서며 1,350원 선에서 저항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A은행의 딜러는 "최근 달러-원의 급등은 실수급 이슈는 아니다"라며 "달러 급등에 한 번 오르고 위안화 약세에 또 오르면서 급속도로 절하됐다. 외환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유로-달러가 패리티 하회를 시도했을 때 달러-원이 현재 레벨은 아니었다. 달러-엔도 전고점을 밑돌고 있는데, 원화 절하 속도가 빠르다"면서 "1,340원대 중반부터는 외환당국이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딜러도 "1,300원대 초반에서는 원화 절하가 타 통화 대비 심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지만, 현재 레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300원 선은 좀처럼 뚫리지 않았는데, 외환당국이 해당 레벨을 내주지 않으려는 의지가 강했다"면서 "1,350원 선이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네고 물량도 달러-원의 상승세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원화가 위안화와 달러 움직임에 탈동조화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면 달러-원의 상단 저항은 무의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C증권사의 한 딜러는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 커지고 있다.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가 7월 무역수지 적자 폭보다 더 큰데, 폭이 작아질 것 같지 않다"면서 "원화 강세 요인이 마땅히 없는 상황에서 달러-원의 고점은 위안화와 달러 가치 등 대외 여건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는 102억 달러 적자다. 이달 10일까지는 77억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6월과 7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각각 24억 달러와 48억 달러로 다달이 적자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그는 "1,300원 선도 결국엔 뚫렸다"면서 "외환당국도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지만 추세를 꺾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D은행의 딜러도 "1,350원 선이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이야기되고 있으나 큰 영향이 없을 수 있다. 과거 1,250원도 달러-원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지목됐지만, 금세 돌파됐다"면서 "NDF 시장에서 상승해서 올라오면 1,350원 선 공방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달러 강세는 유로 약세가 주도하고 있지만, 에너지 대란으로 인한 고물가와 경기 우려 등 유로 약세 요인은 단기간에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원화도 약세를 피해갈 수 없어 연말까지는 고환율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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