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 패리티 붕괴…"천연가스 급등이 부른 유럽발 에너지 위기"
  • 일시 : 2022-08-23 10:16:41
  • 유로-달러 패리티 붕괴…"천연가스 급등이 부른 유럽발 에너지 위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따른 유럽발 에너지 위기와 이에 따른 독일 경기 침체 우려가 유로-달러 패리티(유로화와 달러의 1대1 등가 교환) 붕괴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22일 미국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날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 넘게 밀려 최저 0.99240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패리티가 붕괴한 것일 뿐 아니라 20년 새 최저치에 가까운 것이다.

    치솟는 에너지 가격으로 유럽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락했다.

    간밤 ICE 더치 TTF 가스 전월 선물 가격은 19% 오른 메가와트시(MWH)당 291유로를 기록했다.

    1년 전 30유로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뛴 것이다.

    러시아가 오는 31일부터 노르트 스트림 1 유지 보수를 위해 3일간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천연가스는 19% 폭등했다.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럽의 제재에 대응해 노르트 스트림 1 가스 공급을 20%까지 줄였었는데 이마저도 3일간 끊게 되면서 경계심이 고조됐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유럽 경제의 발전소라고 불리는 독일 경제도 충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독일의 중앙은행 격인 분데스방크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축으로 유럽 전역의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독일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분데스방크는 "겨울철 경제 생산량 감소 가능성이 더 커졌다"면서 "올겨울 가스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과 급격한 가격 상승은 가계와 기업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가뭄으로 독일 라인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자재 수송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마켓워치는 독일의 경기 침체 우려가 2012년 유로존 부채 위기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고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잇따른 뉴스에 충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의 루이스 코스타 환율 전략가는 "천연가스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 문제는 유럽 경제 안정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라면서 패리티가 깨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외에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매파적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것도 유로-달러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마켓워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차이도 유로-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내년 4월까지 기준금리를 3.5% 혹은 그 이상까지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ECB는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차입 비용을 높이는데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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