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등판에도 역외 매수 공세 1,340원대 중반…5.70원↑
  • 일시 : 2022-08-23 16:40:57
  • [서환-마감] 당국 등판에도 역외 매수 공세 1,340원대 중반…5.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윤석열 대통령 및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도 1,340원대 중반으로 올라 마감했다. 달러 강세에 기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의 달러 매수세가 물러서지 않는 양상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70원 오른 1,345.50원에 장을 마쳤다. 달러-원은 장중 1,346.6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연고점 및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주말 예정된 잭슨홀 회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가 지속해서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중이다. 달러지수는 109.27선까지 오르며 지난 7월 중순 기록한 20년 내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유럽과 중국 등 다른 주요 지역 통화도 약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따른 에너지 위기 등으로 유로-달러는 0.990달러 수준까지 추락했다. 20년 내 최저치 수준으로, 달러와 등가(패리티)가 깨진 이후에도 하락 압력이 이어지는 중이다.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통화완화 등으로 달러-위안(CNH) 환율도 6.8850위안까지 고점을 높이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전방위 달러-원 상승 압력에 1,350원을 앞두고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을 단행했지만, 영향은 오래가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기자단 문답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서 1,340원까지 치솟은 환율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실 것 같다"면서 "달러 강세, 원화 약세의 통화 상황이 우리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외환당국도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달러-원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달러-원은 당국 개입 이후 1,340원 아래로 되밀리기도 했지만, 장 후반 달러 강세가 다시 심화하자 곧바로 재차 반등했다.

    연합인포맥스


    ◇24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1,350원을 두고 당국과 역외간 대결 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유로화가 워낙 망가지는 등 대외 여건상 달러-원 상승으로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면서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하루 정도 쉬어갈지, 잭슨홀 회의까지 연속해서 오를지는 불분명하지만, 상승 시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장중 역외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당국 구두개입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시장도 한쪽으로만 지속해서 달릴 수는 없는 만큼 쉬어가는 분위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1,330원 후반에서 1,340원 부근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움직임 등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341.8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비교적 낮은 시가에 개장 직후 1,345원까지 오른 이후에는 반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 및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온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은 이후 1,340원 선을 중심으로 주로 등락했지만, 장 후반 달러 강세 심화에 따른 역외 매수로 빠르게 레벨을 높였다.

    장중 고점은 1,346.60원, 저점은 1,337.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6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41.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69억3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1% 하락한 2,435.34에, 코스닥은 1.56% 내린 783.4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

    에서는 20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37.17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0.8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99120달러, 달러 인덱스는 109.12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77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5.6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4.77원, 고점은 195.6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57억 위안이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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