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통위와 달러-원·FX스와프 시나리오
  • 일시 : 2022-08-24 08:53:52
  • 8월 금통위와 달러-원·FX스와프 시나리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 8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금통위로 향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금통위에서 25bp 금리 인상을 유력하게 점치면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에 주목했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 18곳은 모두 이달 기준금리 25bp 인상을 전망했다.

    그런만큼 25bp 인상은 가격에 이미 반영이 돼 있고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점쳐졌다.

    다만, 최근 달러-원 환율이 1,340원대 중반까지 급등하는 등 원화 가치가 급속도로 절하되며 대통령까지 달러-원 환율을 우려하고 있다. 이창용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내놓는 고환율 관련 발언에 따라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 결정과 함께 수정경제전망도 내놓는다.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잠재 성장률 수준인 2% 초반까지 하향 조정하면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해질 수 있다.



    ◇ 달러-원, 금통위 영향 제한적…25bp 인상은 선반영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에 이번 금통위에서 25bp 금리 인상은 선반영돼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5bp 금리 인상은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올해 한은이 여러 차례 금리 인상을 했음에도 원화 강세로 이어지진 못했다"면서 "이달 금통위에서 25bp 금리 인상은 예정된 수준으로, 달러-원에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외 여건 및 금융 시장이 양호한 상황이면 한은의 금리 인상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현재는 달러 강세가 워낙 강하다"면서 "금리 인상으로 원화 강세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B은행의 딜러도 "25bp 금리 인상이 컨센서스라는 말은 25bp 금리 인상이 가격에는 반영이 돼 있다는 것"이라며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할 재료도 아니기에 25bp 인상은 달러-원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창용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원화 절하와 관련해 달라진 기조를 드러낸다면, 달러-원 롱 심리에는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용 총재는 그간 원화 가치가 홀로 절하된 것은 아니라며 전세계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해온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원화가 단기간에 3%가량 절하되면서 윤석열 대통령까지 우려를 표했다. 이창용 총재가 달라진 입장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금통위가 예상과 달리 '깜짝' 빅 스텝을 단행할 경우 분명한 달러-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최근 원화 약세가 심화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50bp 인상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C은행의 딜러는 "한국은행은 사전에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언급해왔기에 빅스텝 단행은 없을 것이고 만약 단행한다면 시장엔 엄청난 혼란"이라면서도 "빅스텝을 밟을 시에는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7.13 jieunlee@yna.co.kr




    ◇ FX 스와프, 이달 금통위보다는 9월 FOMC 주목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도 이달 25bp 기준금리 인상은 스와프포인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D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달러-원 급등에 비해 스와프 시장 단기물은 빠지지 않았고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한은이 금리를 25bp 금리 인상한다고 하더라도 스와프 포인트에 추가적인 상방 압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스와프 포인트가 내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감소하며 장기물 위주로 하락했다"면서 "25bp 인상으로 시장 기대에 부합하면 단기물도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달 금통위보다는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상 폭을 주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9월 FOMC에서의 75bp 금리 인상 확률과 50bp 인상 확률을 비등하게 점치고 있다. 당초 50bp 금리 인상 전망이 유력했지만, 연준 인사들이 9월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등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며 75bp 금리 인상이 소폭 우세한 상황이다.

    E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이달 금통위에서는 25bp 인상이 확정적"이라면서 "금통위보다는 9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 폭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스와프 시장 단기물은 양호한 흐름이었는데, 25bp 인상을 선반영한 측면도 있다"면서 "50bp 인상은 시장과의 소통 없이 단행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며, 26일에 예정돼있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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