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尹대통령 환율 발언 지속하며 당국 경계…3.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으로 1,34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40원 내린 1,342.10원에 장을 마쳤다.
달러-원 1,350원 상향 돌파 위기를 앞두고 정부 당국이 전방위 경고를 이어가는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일 출근길 문답 등에서 환율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한 데 이어 이날은 2차 거시경제금융회의도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환율(원화)이 큰 폭의 약세를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경제의 대외 재무 건전성이 많이 개선됐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경제는 심리가 중요한 만큼 불안심리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위기 속에서도 수출 확대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다음 주 비상경제민생회의에 관련 안건을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지표의 부진으로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된 점도 이날 달러-원의 하락에 일조했다.
다만 장중에는 위안화가 다시 약세 폭을 심화하고, 달러가 반등하자 달러-원도 1,344원 위로 오르는 등 불안감은 여전했다.
이번 주말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할 수 있다는 경계심도 팽배한 상황이다.
달러-원이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자 당국은 1,340원대 중반에서 스무딩을 통해 상단을 제어한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의 1,340원대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환율 상황을 고려해 외환시장과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보다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정부가 달러-원 1,350원을 방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도 금통위에서 환율 안정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시장의 롱심리는 여전하지만, 급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전일보다는 역외의 달러 매수 강도도 다소 줄어든 느낌이다"면서 "당국에 대한 부담이라기보다는 이미 매수 규모가 적지 않았던 데다, 잭슨홀이 매파적일 것이란 우려에 대한 프라이싱도 상당폭 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가 너무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감도 있다"면서도 "위안화가 약세로 방향을 잡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움직임 등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5.0원 내린 1,339.5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1,340원 부근에서 등락했지만, 위안화 약세 심화로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후 윤 대통령의 거시경제금융회의 발언이 전해지고, 당국의 스무딩도 나온 것으로 추정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장중 고점은 1,344.50원, 저점은 1,338.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41.30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72억1천9백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50% 상승한 2447.45에, 코스닥은 1.24% 상승한 793.1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0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0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36.69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1.4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99438달러, 달러 인덱스는 108.75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751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5.1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5.00원, 고점은 195.5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60억 위안이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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