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수입물가 8개월째 30%대 상승…고환율에 설상가상
달러기준 농축수산물 수입물가 상승률은 20% 이하로 떨어져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지난달 농축수산물 수입물가가 1년 전보다 35% 이상 오르면서 8개월째 30%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340원대로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농축수산물 수입물가 상승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7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36.0(2015=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4%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30%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상승 폭이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농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7.3% 올랐다. 특히 곡물류 수입가격 상승률은 54.3%로 세부 품목 중에서 가장 높았다.
축산물 수입가격지수는 26.7% 상승했다. 돼지고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월(37.8%)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수산물 수입가격지수의 상승률은 14.7%였다. 수산물 역시 지난 6월(17.8%)보다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농축수산물 수입물가 급등의 1차적 원인으로는 국제 식량 가격 상승이 꼽힌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곡물 공급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식량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해왔다.
다만,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흑해 항구 봉쇄 해제 합의 영향으로 곡물 가격을 비롯한 식량 가격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8.6% 하락한 140.9를 기록했다.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이 가운데 곡물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1.5% 내려갔다.
문제는 수입 농축수산물에 환율이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무역통계진흥원이 달러 기준으로 집계한 7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 상승률은 18.5%로 원화 기준(35.4%)보다 훨씬 낮았다.
달러 기준 상승률만 보면 4월 22.1%, 5월 20.7%, 6월 20.3%, 7월 18.5%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달러-원 환율 레벨이 1,340원대까지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8월에는 원화 기준과 달러 기준 상승률 격차가 더 벌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원화 기준과 달러 기준의 상승률 격차가 벌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농축수산물 수입물가에 환율이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는 의미다.
이렇다 보니 정부에서도 고환율이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 수입물가를 밀어 올리지 않을까 촉각을 세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과 24일 이틀째 환율 이슈에 직접 언급한 것도 환율 급등이 수입물가, 무역수지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출근길 문답에서 달러화 강세로 달러-원도 오르고 있다면서, "수입물가를 상승시키고 국제수지가 악화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제공]](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20825039800016_01_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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