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잭슨홀' 개막에 약세…매파 연준 선반영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잭슨홀 미팅이 개막한 가운데 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격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6.52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7.101엔보다 0.577엔(0.4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978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0.99720달러보다 0.00060달러(0.06%)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6.19엔을 기록, 전장 136.70엔보다 0.51엔(0.37%)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8.592보다 0.17% 하락한 108.402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이 2박 3일 일정으로 이날 개막된 가운데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행보는 계속됐다.
잭슨홀 미팅을 주관하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포문을 열었다. 에스더 조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한 수준이라며, 아직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해야 할 일이 더 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잭슨홀 미팅이 열리는 현지에서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갖고 있다. 우리는 7월 수치가 일부 완화되는 것을 목격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광범위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해야 할 것이 더 많이 남았다"라고 강조했다.
연준에서도 최강의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 인상을 앞당겨 시행하는 것(front-loading)이 타당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잭슨홀에서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해 연말까지 3.75%~4%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지금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느냐, 75bp 인상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동전 던지기'와 같지만, 지표가 더 강해진다면 75bp 금리 인상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3.4%를 웃도는 수준까지 인상하고, 한동안 그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경제와 정책의 제약에 대한 재평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향후 연준의 행보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도 있어서다.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에 대한 우려에도 유로화는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유로화는 한때 1.00333달러를 기록하는 달러화와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환율을 회복했지만 강보합권으로 되밀렸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요인은 유로-달러 환율에 충분할 정도로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날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이 유로화 추가 약세를 돌려세운 것으로 풀이됐다.의사록에 따르면 "매우 많은 위원이" 지난 7월 주요 정책금리 50bp 인상에 동의했다.되돌림 장세도 유로화의 추가적인 약세를 제한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한때 20년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치는 등 단기간에 너무 가파른 속도로 약세를 보이면서다.
급등세를 보였던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가 진정됐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이 매파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7bp 하락한 3.0323%에 호가됐다.
자금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을 60.5%로 반영했다. 50bp 인상 가능성은 39.5%로 점쳐졌다.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됐다.
일본 엔화 환율도 추가 약세가 진정됐다. 달러 엔 환율은 한때 136.290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 엔 환율 하락은 엔화 약세를 의미한다. 캐리 수요가 구축되면서 엔화의 추가 약세를 제한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2분기(4~6월) 미국의 실질 경제 성장률 잠정치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앞서 발표된 속보치보다는 개선됐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강력한 고용시장을 뒷받침했다.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천 명 감소한 24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스코샤뱅크의 외환 전략가인 숀 오스본은 "시장이 파월의 매파적 메시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FOMC 이후 미국에서 나온 경제지표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상당히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강조했다.
삭소 뱅크의 외환 전략가인 존 하디는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 홀에서 연설할 내용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모든 거래가 제자리 걸음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때 1.003달러까지 치솟았던 유로화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견인력을 얻기 위한 가스 가격과 전력 가격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는 것으로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는 유로화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CBA의 분석가인 크리스티나 클리프턴은 "잭슨 홀 미팅에서 나올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가 매파적일 것이라는 전망은 달러화에 대한 상승 압력으로 계속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파월의 연설이 충분히 매파적이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면 달러화가 약간 되돌려질 위험도 있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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