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파월의 매파 잭슨홀 연설에 강세
  • 일시 : 2022-08-27 05:20:20
  • [뉴욕환시] 달러화, 파월의 매파 잭슨홀 연설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세로 급반전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을 통해 당초 시장 전망보다 매파적인 기조를 재확인하면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지만 매파적인 연준의 행보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와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환율을 한때 회복하는 등 반등에 성공했지만 곧 되밀렸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7.4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6.524엔보다 0.936엔(0.6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9656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0.99780달러보다 0.00124달러(0.1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6.98엔을 기록, 전장 136.19엔보다 0.79엔(0.58%)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8.402보다 0.39% 상승한 108.821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단위로 0.6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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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의 장중 동향을 보여주는 틱차트:인포맥스 제공>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다잡겠다는 결기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경제를 제약하는 수준까지 올리고 한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잭슨홀 회의에서 "연준은 제약적인 금리로 올리고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역사적인 기록은 너무 일찍 완화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들은 지난 6월에 2023년 말까지 연방기금금리 중앙값이 4%를 약간 밑도는 것으로 예상했으며, 오는 9월 회의에서 이 전망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던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둔화 양상을 보이면서다.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3% 상승했다. 이는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던 전월(6.8% 상승)에 비해 상승률이 큰 폭 둔화한 수준이다. 7월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1% 감소했다. 인플레이션이 지난 6월 고점을 기록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난 6월 PCE 가격 지수는 전월대비 1.0% 오르며 1981년 2월 이후 4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 폭을 기록했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상승 폭이 둔화했다. 7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상승했다. 이는 전월치(4.8% 상승)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의 예상치(4.7% 상승)보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1bp 상승한 3.04%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왔다.

    달러-엔 환율은 거래 부진 속에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관망세를 이어갔다. 미·일 금융정책의 방향 차가 새삼 주목받은 결과로 풀이됐다. 이날 도쿄도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6% 올라 30년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달러-엔 환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본은행(BOJ)의 완화 정책이 바뀔 것으로 기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로화는 한때 1.00407달러를 기록하는 등 패리티 환율을 회복하는 등 약진하는 데 성공했지만 다시 고꾸라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를 따라가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새삼 확인되면서다.

    역대 최고가에 바짝 다가선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유로화의 패리티 환율을 다시 무너뜨린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날 유럽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0.02% 치솟은 메가와트시(MWh)당 321.41유로(약 42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가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3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 345유로에 바짝 다가선 수준이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가 이달 말 일시적으로 유럽행 가스관을 아예 걸어 잠그겠다고 예고한 이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핵심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의 유지 보수를 위해 이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3일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ING이 전략가인 안토안 부베는 파월은 연준의 인플레이션과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면서 메시지는 분명했고, 예상대로 매파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알라이의 전략가인 린지 벨은 "파월의 발언은 매파적이었다"면서 " 그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정책과 관련해 전속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콘베라의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파월 연준 의장이 전반적으로 매파적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가격에 반영된 것 이상은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다음 달에 연준이 50bp 또는 75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에 대해서 아직은 일치된 견해를 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분석가인 에스더 라이켈트는 "파월 의장은 단기적인 도전에 초점을 맞추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연준의 결단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월이 결연하게 보이는 데 성공한다면 달러화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지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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