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달러 초강세·위안화 약세에 1,350원 육박…16.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4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며 1,35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가 109.3선까지 상승하며 20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위안화도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장 대비 16.60원 오른 1,347.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을 반영해 전장 대비 11.20원 상승한 1,342.50원에 개장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에서 경기 침체가 동반되더라도 인플레이션 대응이 우선이라면서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이에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폭락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됐다.
아시아 시간대에서도 위험 회피 심리는 이어지는 흐름이다.
코스피는 2.21% 내렸고 외국인 투자자는 1천011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2.66% 급락했다.
달러 인덱스도 109.3선으로 상승하며 20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92위안대로 올라섰다. 지난 2020년 8월 20일 이후 최고치다. 중국인민은행(PBOC)이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0.31% 절하 고시하면서 위안화 약세가 심화했다.
다만 고환율을 우려하는 외환 당국의 발언이 이어지는 점은 달러-원 상단 저항을 형성하고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아침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시장에서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잭슨홀 현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원화 약세가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이나 유동성 이상이 아닌 달러 강세에 의한 것이라면서도, 외환시장에 쏠림이 있다면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1,340원대 후반을 유지하며 1,350원 선으로 상승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금융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됐다. 달러 강세에 위안화 약세, 증시 외국인 순매도까지 달러-원을 밀어 올리는 재료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외환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1,350원 선이 뚫리더라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등 패닉 장세가 올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수급상으로는 네고 물량이 우세하지만 달러 강세를 꺾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위안화도 약세를 보여, 달러-원이 오후에 1,350원 상승 시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1.20원 오른 1,34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 1,34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던 달러-원은 달러 인덱스가 109.3선까지 상승하자 1,34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PBOC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0.31% 절하 고시하면서 위안화 약세가 심화한 점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장중 고점은 1,349.20원, 저점은 1,342.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0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2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01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7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967엔 오른 138.53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332달러 내린 0.9930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2.9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65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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