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파월 연설' 소화하며 혼조…매파 ECB에 유로는 패리티 회복
  • 일시 : 2022-08-29 22:09:44
  • 달러화,'파월 연설' 소화하며 혼조…매파 ECB에 유로는 패리티 회복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매파적인 데 따른 여진을 소화하면서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 주말 잭슨홀 미팅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진압하겠다는 결기를 새삼 강조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유로화는 패리티 환율을 회복하는 등 강세로 돌아섰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매파 본색을 드러내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4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7.460엔보다 1.030엔(0.7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079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0.99656달러보다 0.00423달러(0.42%)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8.63엔을 기록, 전장 136.98엔보다 1.65엔(1.20%)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8.821보다 0.17% 하락한 108.638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9.476을 찍으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급등한 뒤 하락세로 급반전했다.

    시장이 전망했던 것보다 훨씬 사나워진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따른 여진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고 자신할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 7월에 다음 회의에서도 또 다른 이례적인 큰 폭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이 이르면 내년께 연준의 정책 전환 가능성을 기대했던 시장에 면박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자금시장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75bp로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을 70% 수준으로 반영하는 등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등세를 재개하며 달러화를 지지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장 종가대비 7bp 이상 오른 3.113%에 호가됐다. 특히 미국채 2년물은 전장 종가대비 7bp 이상 오른 3.457%에 호가되며 지난 200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캐리 통화인 엔화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 엔 환율은 한때 139.002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재개했다. 엔화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미국채와 일본국채(JGB) 수익률 스프레드가 확대된 데 따라 캐리 수요 등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환율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는 지난 주말 잭슨홀 회의에서 "경기침체에 진입하더라도 우리에게는 정상화의 길을 계속 가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슈나벨 이사는 "대중들 입장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경제성장률을 우려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조기에 그만두는 등 수위를 완화한다고 예상하게 될 경우 훨씬 더 급격한 하향 조정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ECB 집행이사인 마틴스 카작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도 "선제적인 금리인상이 합리적인 정책 선택지"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ECB)는 0.50%포인트와 0.75%포인트 인상안 모두를 가능한 조치로 논의하는 데 열려 있어야 한다"며 "현재 관점에서는 최소 0.50%포인트는 돼야 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역외 달러 위안 환율은 전장 6.8950위안보다 상승한 한때 6.9위안대에서 호가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달러 위안화 환율 상승은 위안화 약세를 의미한다.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와 중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등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됐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의 전략가인 케네스 브룩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장기적으로 지지했다"면서 "연준이 2023년 중반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가정은 섣부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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