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높아진 달러화…은행권 외화예금잔액 '급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약 13년 4개월 만에 1,350원 선을 돌파한 가운데 은행권의 달러예금을 찾는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582억9천500만달러(약 78조5천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달러-원 환율이 1,180원 선이었던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약 19억달러(약 2조5천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32억달러(약 4조3천억원) 증가했다.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개인은 물론 수출입기업 등 법인들의 달러예금 예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달러-원 환율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영향으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50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은행권도 달러예금 등을 유치하기 위한 프로모션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협은행은 법인전용 입출식 외화예금상품인 'NH플러스외화MMDA'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외화를 하루만 맡겨도 외화정기예금 수준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미 달러 100만 달러 예치시 연 1.91%의 금리를 적용한다.
KB국민은행도 다음달 말까지 외화정기예금 특별판매 이벤트를 실시한다. 사업자 고객이 'KB수출입기업우대 외화통장'을 이벤트 기간 중 최초 개설한 뒤 외화정기예금에 가입하면 90%의 환율 우대혜택도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미 달러화 외화정기예금에 처음 가입하는 고객에게 최고 연 3.5%의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하나 밀리언달러 통장' 개설시 국제학생증을 무료 발급하는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실시한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전일 연고점을 찍으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수요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달러예금 잔액 상승세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달러예금의 경우 대부분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법인 수요"라며 "현재와 같은 달러-원 환율이라면 예치된 달러화를 팔아 차익을 실현하려는 수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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