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광공업생산 1.3% 감소…석달만에 마이너스(종합)
소비·투자 일제히 마이너스
쌓이는 반도체 재고…재고율 2년2개월 만에 최고치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광공업생산이 3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소비와 투자도 부진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전달과 비교해 1.3% 감소했다.
지난 4월(-3.2%) 이후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금융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평균 0.22%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광공업생산 감소는 반도체(-3.4%)와 기계장비(-3.4%) 부진에 따른 것이다.

플래시 메모리와 D램 등 메모리반도체의 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반도체 조립 장비와 웨이퍼 가공 장비 등 반도체 장비의 생산도 좋지 않았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도 1.5% 감소했다.
자동차(1.1%)와 비금속광물(5.1%), 의복 및 모피(8.8%) 등에서 늘었다. 반면, 반도체(-3.4%)와 기계장비(-3.4%), 기타 운송장비(-6.6%) 등은 줄었다.
제조업 출하는 0.4% 증가했다. 내수 출하는 0.6% 늘었고, 수출 출하는 보합이었다.
제조업 재고는 1.4% 늘었다. 반도체(12.3%)와 화학제품(2.1%), 기계장비(1.7%)에서 증가했고, 자동차(-6.2%)와 석유정제(-3.8%), 금속가공(-3.6%)에서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25.5%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20년 5월(127.5%)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재고가 쌓이고 있는데 기인한 것"이라며 "중국 봉쇄조치 여파 등으로 수요가 주춤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도 둔화하면서 재고가 쌓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보합이었다.
반도체(2.6%)와 자동차(0.3%), 가죽 및 신발(5.5%) 등에서 증가했고, 기계장비(-1.6%)와 전자부품(-1.3%), 식료품(-0.9%)에서 감소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1.6%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5.2%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3% 증가했다. 숙박·음식점(4.4%)과 도소매(0.8%), 예술·스포츠·여가(7.3%), 운수·창고(0.8%) 등에서 플러스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부동산(-5.4%)과 금융·보험(-0.5%), 정보통신(-0.4%)은 부진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등을 합친 전(全)산업 생산은 0.1% 감소했다.
소매 판매 감소 폭은 0.3%로 나타났다.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다. 이는 199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고 처음이다.
내구재는 0.8%, 비내구재는 1.1% 감소했지만, 준내구재는 1.9% 증가했다.
어운선 심의관은 "소매 판매 지표는 재화 소비만을 한정하는 것"이라며 "숙박, 음식점이나 여가, 스포츠, 예술 등의 지표는 호조인 것을 볼 때 소비 전체로 보면 개선 흐름이 지속하는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6.9%)와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2.1%)의 부진 탓에 3.2% 줄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꺾이는 '트리플 감소'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했다.
어운선 심의관은 "선행지수가 하락 전환한 것을 보면 금융지표가 많이 부진했다"면서 "글로벌 금융긴축에 따라 금융 여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한 데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광공업생산이 조정을 받으면서 전체 생산이 감소 전환했다"며 "소매 판매 등 내수 지표들도 감소하면서 경기 개선 내지 회복 흐름이 다소 주춤했다"고 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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