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먼의 '길고 가변적인 시차'…美 연준 정책 행보 단서
  • 일시 : 2022-09-01 11:22:52
  • 프리드먼의 '길고 가변적인 시차'…美 연준 정책 행보 단서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 행보를 보려면 밀턴 프리드먼이 지적한 통화정책의 '길고 가변적인 시차(long and variable lags)'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경제매체 마켓워치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금융시장에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3.51% 수준에서 소폭 내려 3.45%에서 거래됐다. 최근 미국 국채 2년물 금리 수준은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의 기준금리가 올해 4%까지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의 채권 인수업체인 루스벨트&크로스의 존 패러웰 트레이더는 연말 기준금리 4%는 "인플레이션이 정상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자산시장을 힘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랜스버그 베넷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랜스버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준금리 4%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인플레이션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랜스버그 CIO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7%고 기준금리가 4%라면 시장에 좋지 않다. 추가 금리인상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며 "만약 인플레가 기준금리 수준으로 내려온다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 나는 우리가 침체를 만날 것으로 생각하는데 지금 시점에서 시장에서 형성된 생각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언제 연준이 목표하고 있는 2% 수준으로 돌아오느냐가 관건이다.

    애틀랜타 연은의 두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은행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프리드먼이 연준의 금리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연된다고 지적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이들은 반세기 전 프리드먼의 주제는 여전히 옳다면서 "통화정책의 변화는 생산물에 먼저 큰 충격을 안기고 한참 뒤에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맥락은 팬데믹이 안겨 준 경제적 도전을 헤쳐가야 하는 통화정책수립자들이 특히 새겨둬야 한다"면서 1970년대 연준의 정책수단은 통화공급이었고 금리는 부차적인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은 빠른 결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9.1%에서 8.5%로 완화했을 때 환호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가계와 기업의 고통을 무릅쓰고 인플레이션에 집중하겠다고 재확인했고 애틀랜타 연은의 두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의 통화정책이 빠르게 전환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970년대 연준이 빠른 통화정책 전환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을 고착화했다면서 "이런 시기를 경험한 사람들은 가격 설정과 임금협상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랜스버그 CIO는 "인플레이션이 잡힐 것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잘못된 낙관주의가 팽배하다"며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은 끈질기며 유럽에서는 더욱 나쁘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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