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또 1,350원대로 급등 직행…"겹겹이 악재, 저항력 상실"
  • 일시 : 2022-09-01 14:16:28
  • 달러-원 또 1,350원대로 급등 직행…"겹겹이 악재, 저항력 상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틀 연속 1,350원대 고점을 뚫고 천장이 열린 급등세를 반복하면서 그 배경과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5개월 연속 적자에 빠진 무역적자 소식에 중국 위안화 약세,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 전환 등 악재가 연속적으로 쏠리면서 원화 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여기에 전일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레벨 하락 시도를 모두 되돌리면서 개입 경계감도 약화했다. 달러 강세에 제동을 걸 만한 요인은 마땅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undefined


    ◇ 달러-원, 대내외 악재 몰리며 1,350원대 저항력 상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355원대로 치솟아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최근 4거래일 중 3거래일째 1,350원대를 돌파하면서 상방 압력이 커졌다.

    이날에는 개장과 함께 올해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수급상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원자잿값 급등으로 94억7천만달러 적자로 5개월 연속 적자 늪에 빠졌다. 연간 누적 무역적자는 247억2천315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국내 결제업체 수요에 더해 글로벌 달러 강세도 달러-원 상승 재료로 가세했다.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장에서 미 국채 금리 상승세 속에 109선으로 재진입했다.

    위안화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과 지역 내 코로나 봉쇄 우려 등이 커지면서 약세를 심화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한때 6.92위안대 상승세를 보였다.

    A은행의 한 딜러는 "간밤 미국 금리가 오르고, 위안화 약세 등 글로벌하게 달러 비드가 많다"며 "무역수지 적자 부담도 많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달러-원이 상승 추세 속에서 스멀스멀 내려온 건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흑자가 컸지만, 지금은 완전히 수급이 뒤집힌 상황이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청두시에서 코로나 전수검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달러-원 움직임은 국내 수급보다는 대외적인 요인으로 인해서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2% 가까운 낙폭과 함께 외국인의 매도세도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800억 원 남짓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 천장 열린 달러-원 상단은…"1,400원까지 열어두는 의견도

    특히 1,350원대 문턱이 낮아지면서 환시 참가자들은 당국의 여러 번 구두개입과 실개입으로 형성된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동안 당국 관계자는 1,350원 부근에서 과도한 변동성을 경고하면서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실개입에 나서며 고환율에 경계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더는 1,350원대 상단 인식은 유효하지 않다는 의견과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가오는 미국의 비농업고용 지표 발표를 계기로 한 차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 강세에 비해 달러-원이 크게 오른 건 불안 심리가 커진 영향이 크다. 증시도 크게 빠지고 있다"며 "달러-원 다음 상단은 1,365원 정도로 보고, 달러 인덱스로는 113선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당국이 경고한 주요 저항선이 번번이 뚫리면서 외환당국의 신뢰가 훼손될 수도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B은행의 딜러는 "어제는 당국이 월말 종가에 영향을 준 것 같은데, 어제 개입에 나선 만큼 오늘은 체력이 약해졌을 것"이라며 "역외에서 리세션 우려를 반영한 달러 숏 포지션을 되돌리는 물량도 나오는 것 같다. 1,400원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C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는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에 1,340원 아래로 과도하게 하락해 장을 마감한 이후 곧바로 반등했다"며 "과도한 하락이 달러-원 롱 심리를 부추긴 면도 있다. 1,400원 상승도 어렵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ks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