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플라자 합의 이전 수준 육박"
  • 일시 : 2022-09-02 09:07:24
  • "달러, 플라자 합의 이전 수준 육박"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가속화로 자금이 미국으로 향하면서 달러 가치가 1985년 플라자 합의 이전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과거 달러 강세가 신흥국 대외채무 상환 부담을 높여 채무 위기를 불러왔다며 이번에도 그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선진국과 신흥국 등 광범위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명목실효환율은 1994년 데이터 공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선진국 중심 통화에 대비한 지표로 보면 1985년 고점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미국이 달러 강세를 견디지 못하고 주요국들과 이를 시정하기로 한 플라자 합의 이전 수준이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금리 상승으로 미 국채 매력이 커진데다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으로 자금이 회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달러 강세의 역사와 신흥국 위기가 표리일체라고 말했다. 고물가가 미국을 덮친 1980년대에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이 경기 후퇴도 불사한 고강도 긴축에 나섰고, 이에 따른 달러 강세로 중남미 채무 위기가 발생했다.

    석유 파동으로 산유국에 쌓인 달러 자금인 '오일달러'가 미국 대형은행 등으로 환류,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중남미 개발도상국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후 급격한 달러 강세와 미국 금리 급등으로 개발도상국의 달러 채무 상환 부담이 커졌고 궁지에 몰린 국가들이 속출했다.

    1990년에는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한 미국의 금리 인상이 멕시코 통화위기를 불러왔다.

    달러 강세는 지금도 세계 경제의 하방 압력이 되고 있다. 신흥국이 해외 자금에 의존해 채무를 늘려왔기 때문이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신흥국 민·관이 안고 있는 채무는 올해 3월 말 기준 98조6천억 달러로 1년새 10% 증가했다.

    세계은행 집계에 따르면 신흥국 민·관 채무는 지난 2020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207% 수준으로 10년여 만에 약 두 배로 높아졌다.

    각국의 금융완화로 운용난에 직면했던 투자 자금이 신흥국에 몰렸다.

    니혼게이자이는 대부분의 신흥국이 대외수지 개선과 외환보유액 축적으로 위기에 대한 내성을 높여왔지만, 국가부도 상황에 처한 스리랑카 등을 보면 국소적인 균열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높은 수준의 채무, 재정·경상수지 적자와 함께 금융 부문에 스트레스가 발생해 신흥국의 경제 회복이 더욱 늦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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