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리스크에 '무역' 추가…대통령실 수출지원 부심
  • 일시 : 2022-09-02 11:30:02
  • 경제 리스크에 '무역' 추가…대통령실 수출지원 부심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9.2 see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반도체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무역 적자가 이어지며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을 비롯해 정부는 경상수지 흑자를 들어 임박한 위험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수출 지원책을 내놓으며 대책마련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무역수지는 94억7천만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 규모다.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결과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247억2천315만달러로 사상 최대다.

    문제는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대(對)중 수출의 부진 조짐이다. 반도체 수출은 107억8천만달러로 26개월 만에 감소했고, 대중 수출액은 131억3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5.4% 줄었다. 대중 무역적자는 4개월째 이어졌다.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고(3高)' 위기 속에 무역도 유심히 살필 위험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다만, 정부는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무역수지만을 보고 위기라고 보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올해 상반기 경상 흑자는 247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5~6월 연속으로 흑자를 나타냈고, 경상수지의 하위 항목으로 무역수지와 성격이 유사한 상품수지는 상반기에 200억1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원유와 원자재 수입 가격이 급상승하다 보니 상품 교역에 있어 무역적자 폭이 컸다"면서 "서비스 부문을 포함한 경상수지는 (연간) 약 30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전망한다. 대외 재무 건전성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도 최근 브리핑에서 집계 방식의 차이점과 달라진 경제·교역 구조의 변화를 언급하며 당장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최 수석은 "무역수지가 적자인 가운데 경상수지는 상당폭 흑자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신인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외환 수급에 직결된 경상수지와 무역수지가 동시에 적자였던 과거 위기 때와는 엄연히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단기적인 대처와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출 촉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부산 신항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는 수출 경쟁력 강화와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정부는 351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공급하며 수출지원을 확대하고, 대중 수출위축과 높은 에너지가격, 반도체 수출 감소 등 3대 리스크에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연간 해외 인프라 수주 목표를 500억달러로 잡고 4대 해외건설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럼에도 당장 올해 하반기에 무역적자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져 단기적인 대응에도 역량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도 이날 "하반기에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가격이 하락하고 수입 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무역 환경이 녹록지 않음을 시사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둔화, 반도체가격 하락에 하반기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둔화할 전망"이라며 "향후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유지해야 연간 무역흑자를 기록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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