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예상 부합한 고용에 혼조…엔화는 한때 24년만에 최저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주말을 앞두고 보합권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 대체로 부합하면서다. 일본 엔화 가치는 장중 한때 24년 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유로화는 다시 패리티(parity) 환율 회복을 넘봤지만 되밀렸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을 점쳐지는 가운데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0.24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0.203엔보다 0.045엔(0.0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9522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0.99450달러보다 0.00072달러(0.07%)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9.58엔을 기록, 전장 139.41엔보다 0.17엔(0.1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9.671보다 0.02% 하락한 109.64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76% 올랐다.

<1998년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은 달러-엔 환율의 흐름을 보여주는 일봉차트:인포맥스 제공>
시장이 주목했던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의 파장은 제한됐다.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면서 호재도 악재도 아닌 골디락스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1만5천 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31만8천 명 증가)를 소폭 밑돌았지만 월가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다만, 8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치(52만6천 명) 증가에는 크게 못 미쳤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0.798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엔은 장중 한때 24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지만 약보합권까지 되밀렸다.
달러-엔 환율은 기술적으로도 마땅한 저항선이 없어 지난 1998년 8월 고점(엔화 가치 기준 저점)인 147.60엔대도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은 BOJ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변하지 않으면 달러-엔 환율이 1990년 봄~여름에 기록했던 150~160엔 수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유로화는 주말을 앞두고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 환율 회복을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ECB도 자이언트스텝인 75bp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고 기록하며 ECB의 매파적인 행보를 재촉할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보다 9.1% 상승했다. 기존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7월 상승률(8.9%)을 재차 뛰어넘었다.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위원은 지난 주말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회의에 참석해 중앙은행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물가 안정에 얼마나 단호한지를 증명해야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경제 성장률 하락이나 실업률 증가라는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물가 급등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예정대로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도 유로화를 지지했다.
가스프롬은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해 오는 3일부터 최대 수송 용량의 20% 수준으로 가스 공급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급 재개 전망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 가스값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10월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전날보다 9% 이상 하락한 ㎿h당 220유로 언저리까지 떨어졌다. 천연가스 가격은 한때 347유로까지 치솟았다.
판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소야는 "전반적으로 시장은 여전히 잠재적으로 훨씬 더 공격적인 연준 긴축 정책에 대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 보고서에서 시간당 평균임금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 줬다면서 이는 물가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확실히 완화될 수 있다는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에 대한 강력한 공감대는 없다"고 덧붙였다.
스탠다드차타드의 G-10 외환 리서치 헤드인 스티브 잉글랜드는 "경기 둔화가 11월까지 연준의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파월 의장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보내면서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기준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연준의) 75bp의 금리 인상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극적으로 둔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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