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고공행진…서울환시, 때이른 추석 연휴 걱정도
작년 추석 연휴 때 연고점 경신…환율 상승 압력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월초 달러-원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레벨 상승에 한층 탄력이 붙고 있다.
대내외 요인이 모두 환율 상승에 기여하고 있지만, 국내장은 추석 연휴를 틈타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는 만큼 서울 외환시장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5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전 거래일 달러-원 환율이 약 13년 5개월 만에 1,360원대로 올라서 마감했다. 이달 들어 2거래일 만에 25원 급등세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3거래일 연속으로 연고점을 뚫고 넘어서는 등 달러-원이 오르는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역사적 고점 수준에도 국내 무역수지 악화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글로벌 강달러 흐름 속에서 상승 일변도 흐름이 불가피한 모습이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강도 높은 긴축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장은 오는 9일부터 12일 대체공휴일까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다.
달러-원이 휴장하는 동안 글로벌 달러 강세 무드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등의 쏠림 현상이 커질 수 있어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역외 투자자가 계속해서 달러 매수세로 롱 심리를 주도하는 만큼 환율 급등 불안 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이 1,350원대를 깨고 올라오면서 매수가 또 한 번 더 붙은 것 같다"며 "지금은 13년 내 계속해 고점을 보면서 딱히 의미 있는 저항선이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는 계속 조금씩 더 강해질 것 같은데, 달러-원이 워낙 빠르게 올라서 중간중간 쉬면서 올라가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장이 휴장하는 동안에도 달러-원이 거래되는 역외 시장은 글로벌 투자자들 수급이 거래를 주도한다. 이는 정규장에서 환율 상승을 완충하는 네고 물량이나 당국의 개입 경계감 및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등의 역할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지금 국내 정규장에는 당국도 있고, 네고 물량도 좀 나오고 한다"며 "만약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이후 추석 연휴 동안 달러가 한 번 더 강세로 가면, 상대적으로 더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은 당연히 있다. 과거에도 연휴를 끼면 늘 그래왔다"고 말했다.
C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의 노동절 연휴와 우리나라에는 추석도 있다"며 "원래 추석 전이면 기업들에서 자금 집행을 이유로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작년 추석 연휴에도 역외 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급격한 약세를 기록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 우려가 금융시장을 덮쳐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작년 추석 연휴 중 12.15원 급등하는 등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올해는 추석 연휴에 들어가는 기간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8일에(현지시간) 예정된 점도 경계할 만한 부분이다. 최근 매파적 행보를 강화한 ECB 스탠스가 시장 기대와 다를 경우 유로화 변동이 달러화 움직임에도 직결될 수 있다.
최근 유로화는 달러와 등가(패리티)로 교환되는 환율 수준에서 공방을 지속하며 이벤트 대기 장세를 지나고 있다.

ybn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