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미국 고용지표 예상 부합…달러-원 상방 리스크 지속"
  • 일시 : 2022-09-05 09:00:11
  • 서울환시 "미국 고용지표 예상 부합…달러-원 상방 리스크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노요빈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5일 미국의 8월 고용 지표가 준수하다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원 상방 리스크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신규 고용 건수는 31만5천 명 증가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31만8천 명 증가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8월 실업률은 3.7%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 3.5%와 전월치 3.5%에서 소폭 올랐다. 다만 실업률 상승은 근로자들이 고용시장으로 돌아온 영향으로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노동시장 참여율은 62.1%에서 62.4%로 개선됐다. 개선된 노동시장 참여율은 물가상승의 공급 측 요인을 약화할 수 있다.

    이에 미국 8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미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장보다 10bp 이상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금리를 50bp 인상할 확률이 25% 수준에서 43%로 높아지기도 했다.

    다만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연준이 이달 금리를 50bp만 인상한다고 하더라도 긴축 속도는 여전히 독보적이고, 가스 공급난 등으로 인한 유로의 경기 우려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날 아침 달러 인덱스는 11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A은행의 외환 딜러는 "고용지표가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고 연준의 긴축 속도를 조절할만한 재료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만약 연준이 이달 금리를 50bp만 올린다고 하더라도 미국 정책 금리는 여전히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 공포도 있지만, 유로존의 가스 공급난 등 경기 우려도 크게 작용한다"면서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등으로 인해 유로가 약세를 보이면서 강달러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딜러도 "8월 고용 지표가 외환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엔화와 파운드화 가치는 역사적 저점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달러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 국채 금리가 크게 조정받은 만큼 달러 강세가 정체를 보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C은행의 외환 딜러는 "9월 FOMC에서 75bp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하면서 50bp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면서 "고용이 서프라이즈 호조가 아니었으니 달러 강세도 조만간 고점을 생각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달러-원의 하락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증가하고 있는 무역 적자 규모가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우리나라의 8월 무역수지는 94억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최대 규모 적자다.

    C은행의 딜러는 "달러가 고점을 보이더라도 최근 국내 증시 하락에 따른 역송금 물량과 대규모 무역 적자에 달러-원 레벨 하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은행의 딜러도 "최근 달러-원은 당국의 실개입 외에는 매도 물량이 없어 역외 롱 플레이가 들어오면 그대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무역수지 적자 등 원화 약세 요인이 산재한 상황이라 달러-원도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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