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위안화 약세 연동하며 13년여 만에 1,370원대…8.70원↑
  • 일시 : 2022-09-05 11:34:05
  • [서환-오전] 위안화 약세 연동하며 13년여 만에 1,370원대…8.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70원대까지 상승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상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원이 1,37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2009년 4월 1일 이후 13년 5개월여 만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장 대비 8.70원 오른 1,371.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2.40원 상승한 1,365.00원에 개장했다.

    개장과 동시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 초반 달러-원은 장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내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며 상승세를 재개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장중 6.937위안대까지 오르며 연고점 레벨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인덱스도 110선으로 올라섰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우려에 유로-달러가 0.990달러까지 급락한 영향이다. 유로화 가치는 20년래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스피는 상승 폭을 줄였다. 0.13% 올랐고 외국인 투자자는 485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조선업계의 대규모 수주 소식도 전해졌지만 달러-원의 상승세를 꺾진 못했다.

    한국조선해양은 3천917억 원 규모의 초대형 LPG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외환당국의 수장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달러-원에 대해서 원화만 절하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추 부총리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환율의 경우 달러화(달러 인덱스)가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라며 "주요국 통화 모두 달러화 대비 큰 폭의 약세"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원화 약세가 강달러 흐름에서 과도하다는 질문에 "그전에는 (원화가) 덜 떨어졌다"며 "어떤 기간을 두고 보는지에 따라 답이 다르다"고 답했다.

    외환당국이 최근 달러-원 급등을 과도한 수준으로 보지 않는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1,370원대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역외의 롱 플레이가 심화하는 가운데, 이를 제어할만한 달러 매도 세력이 없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역외 롱 플레이가 워낙 강하다"면서 "이날 아침에 나온 외환 당국 수장의 발언도 수위가 강한 편은 아니었고 실개입도 강하게 들어오지 않아 심리가 롱으로 쏠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석을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출회할 수 있지만, 달러-원 상승세를 제어하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고 마땅한 저항도 없다 보니 다음 상단은 1,400원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면서 "수입업체의 추격성 매수가 나오고 수출업체들은 네고 출회를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외환보유액 등의 문제로 당국이 강하게 나오지 못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는 역외 롱 쏠림에도 영향을 주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2.40원 오른 1,36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과 동시에 연고점을 경신한 달러-원은 위안화 약세와 연동하며 1,370원대까지 상승했다.

    장중 고점은 1,371.60원, 저점은 1,361.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9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0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8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62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57엔 오른 140.32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504달러 내린 0.9901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7.1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62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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