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EU 악재 연속…숨 쉴 틈 없어진 원화 초약세
  • 일시 : 2022-09-05 12:55:00
  • 美>中>EU 악재 연속…숨 쉴 틈 없어진 원화 초약세

    고삐 풀린 달러-원, 글로벌 强달러 최전방서 우려 고조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원화가 달러화 대비 주요 통화 약세 영향권에 번번이 들어가면서 뜀박질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독보적인 긴축 행보를 시작으로 중국의 코로나 확산 및 경기봉쇄 우려와 유럽의 에너지 위기 등 악재가 겹겹이 쌓여 원화 초약세로 등 떠미는 모양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12분경 1,370원대로 올라섰다. 최근 2거래일 동안 25원 급등한 이후에도 레벨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 원화 약세는 글로벌 통화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는 상황이다. 주요 통화 곳곳에서 강달러 무드가 나타날 때마다 원화는 약세를 심화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간 달러 대비 원화 약세는 2.86%에 이르렀다.

    다른 일본 엔화(-1.82%), 영국 파운드화(-2.28%), 호주달러(-1.60%), 싱가포르 달러(-0.71%), 대만 달러(-1.31%), 역외 위안화(-0.72%) 등보다 원화의 절하 폭이 큰 셈이다.

    undefined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긴축 경계심은 일부 해소했지만, 원화는 여전히 글로벌 악재에 연동해 약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의 코로나 검사 및 도시봉쇄 우려가 이어지면서 위안화 약세는 원화에 또 하나의 취약 요인이 됐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을 둘러싼 경기 둔화 우려는 최근 무역수지 적자에 더해 원화 약세에 결정적인 트리거로 작용했다. 또한 미국이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등 미중 갈등도 불거질 조짐을 보인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원화가 프록시 통화로 활용되면서 약세 베팅이 지속되고 있다"며 "달러 인덱스가 110선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일부 IB들은 달러-위안 환율 상단을 7.5위안대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도시 봉쇄 영향을 두고, 위험통화인 위안화나 원화, 호주달러 등에 대한 약세 베팅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유럽을 향한 에너지 위기도 현재진행형이다. 러시아가 독일로 보내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1'의 폐쇄를 연장하면서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강화했다. EU는 중국과 최대 교역국 관계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유로화는 달러 대비 교환가치가 등가(패리티) 수준을 하회하는 0.99달러대까지 내려오면서 달러 강세 무드를 심화하고 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며칠째 달러 매수가 강하게 유입해 전반적인 심리가 롱으로 쏠려 있다"며 "수입업체의 결제 물량에 롱 베팅까지 더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매도가 없다는 불안 심리가 달러-원 상단을 1,400원까지 열어두게 만들고 있다"며 "원화만 온갖 글로벌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시에서 달러-원 급등 쏠림이 반복되면서 당국 경계감이 무뎌진 점도 레벨 상승 시도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날에도 당국은 비상거시금융회의를 열고, 환시 모니터링과 선제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번번이 1,370원대 레벨까지 쏠림 현상이 지속하면서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영향력은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세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위안화 약세와 엔화 약세, 유로화 약세를 전부 반영하면서 상승하고 있다. 역외도 매수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에는 외환보유액 감소 우려로 당국에서도 실개입을 강하게 들어오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그렇기에 역외에서도 자신 있게 롱 베팅에 나서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ks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