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 "트러스 英 총리 선출에 파운드화 위기 우려"
  • 일시 : 2022-09-06 07:41:30
  • 도이체 "트러스 英 총리 선출에 파운드화 위기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영국을 이끌 신임 총리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결정됨에 따라 파운드화 위기가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도이체방크가 진단했다.

    도이체방크는 영국이 극단적 거시 경제적 사건을 피하는 데 앞으로 몇 주 사이에 나올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경상수지 위기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CNBC방송은 5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이날 영국 보수당의 신임 당 대표 선거에서 트러스 장관은 57.4%의 표를 얻었고,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은 42.6%를 득표했다.

    도이체방크의 슈레야스 고팔 외환 전략가는 '파운드화 위기' 위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고객 노트에서 "경상수지 적자가 이미 기록적인 수준이며 파운드는 투자 심리 개선과 인플레이션 기대치 하락에 의한 대규모 자본 유입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 반대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은 주요 10개국(G10) 가운데 가장 물가상승률이 높고 성장 전망이 취약해지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책무가 바뀔 가능성이 있어 대규모의, 재원이 없는 비선별적 재정 확장이 수반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더 높아질 수 있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재정정책 우위(fiscal dominance)가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정책 우위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재정 당국의 자금 조달 수요에 종속되는 상황을 말한다.

    트러스는 당 대표 선거전에서 BOE가 인플레이션을 40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으며 보도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책무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한 북아일랜드 프로토콜의 폐기도 제안했다. 이 협정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협정의 중요한 부분이다.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는 북아일랜드 협약에 따라 여전히 EU 단일시장에 남아 EU 규제를 따르게 된다. 그러나 영국이 이를 폐기해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간 통관을 중단하겠다는 것이어서 EU의 보복이 나올 수 있다.

    고팔은 교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거시경제적 상황을 더 흐리게 만들고 투자 심리로 꺾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 국채 리스크 프리미엄은 이미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이례적인 대규모 외자 유출과 함께 나타나고 있다. 만약 투자자들의 신뢰가 더 약화하면 이런 동력은 자기실현적 경상수지 위기로 이어질 것이며 외국인들은 영국의 외채 조달을 거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영국의 적자가 10년 평균 수준으로 복귀하려면 무역가중 기준 파운드화 가치가 15% 더 떨어져야 한다고 추정했다.

    고팔은 "경상수지 조달 위기는 매우 극단적으로 들리겠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공격적인 재정 지출과 심각한 에너지 쇼크, 그리고 파운드화의 하락으로 영국은 결국 1970년대 중반 국제통화기금(IMF) 대출에 의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영국은 서든 스톱(sudden stop)에 대비한 일부 핵심적인 방어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위험은 커지고 있다는 것을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든 스톱은 예상치 못한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외국이 자본유입이 중단되고 대규모 외자유출이 발생해 외화유동성이 고갈되는 현상을 말한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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