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불안하다"…외화 미리 당겨놓은 은행들
  • 일시 : 2022-09-06 09:30:45
  • "환율 불안하다"…외화 미리 당겨놓은 은행들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70원 문턱마저 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은행들은 외화유동성 선제 확보를 위해 외화 조달에 서두르는 모양새다. 은행들은 대외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인해 올 하반기에도 달러 강세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은 외화자금 조달비중을 작년말 9.75%에서 올해 상반기 10.51%로 0.76%포인트(P) 키웠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외화 조달비중이 8.34%에서 10.02%로 가장 큰 폭(1.68%P)으로 커졌다.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도 올해 상반기 외화자금 조달비중이 각각 10.51%, 12.79%, 8.69%로 반년 만에 0.9%P, 0.24%P, 0.22%P 커졌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평균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118.99%로 지난해 말(111.15%)보다 7.83%P 높아졌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의 외화LCR이 지난해 말보다 24.07%P 개선된 137.15%로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8.43%P 개선된 120.11%를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111.51%와 107.27%로, 같은 기간 1.04%P, 0.13%P 후퇴했다.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외화LCR 수준은 규제비율인 80%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은행들은 평소 규제 비율을 웃도는 수준 정도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환율 변동성을 우려해 외화 조달을 선제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통합(원화+외화) LCR에서 외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빨리 식어버리는 등 대외적으로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사태가 올 경우를 대비해 은행이 외화유동성을 여유롭게 가져가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외화자금시장의 조달환경이 악화하자 외화예금 특판을 내놓는 등 외화예수금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7월 55.15bp까지 치솟으며,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은 지난 2020년 3월과 비슷한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나마 하향안정되는 모양새다. 한국물(KP물)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도 여전히 불안해 해외채권 발행금리 부담도 커질 수 있다.

    국민은행은 이달 말까지 사업자고객이 'KB수출입기업우대 외화통장'을 최초 개설한 뒤 외화정기예금에 가입하면 90% 환율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최근 법인전용 입출식 외화예금인 'NH플러스외화MMDA'를 출시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11일부터 26일까지 외화정기예금에 100달러 이상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에게 최고 연 3.5% 특별금리를 적용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핵심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은행 입장에서는 더욱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KP물에 요구하는 스프레드 수준이 높아지면서 예금금리를 추가로 얹어주더라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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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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