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기대에도 물가 우려…가스값 등 불안요인 산재
  • 일시 : 2022-09-06 14:01:25
  • '정점' 기대에도 물가 우려…가스값 등 불안요인 산재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과일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2022.8.11 jeong@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변수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고물가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물가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 밥상물가 불안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염려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물가에 대한 집중 관리를 강조했다.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대처하라고 지시하면서 각 경제 부처에 민생과 물가 안정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부터 추석 물가를 예의주시했다. 첫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예년보다 빠른 추석을 맞아 물가가 가파르게 뛸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 관계 부처에 성수품 물가 불안에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휴가 전후로도 참모들에게 물가를 챙겨달라고 했고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주재한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는 추석 물가 안정을 주제로 진행했다.

    정부는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1년 전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급 확대, 가격할인 유도 등 대책을 내놨다. 집중호우의 영향과 추석 수요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급 불안을 해소하고 재정으로 가격하락을 유도한다는 셈법이다.

    최근 소비자물가는 상승세가 다소나마 잦아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5.7%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보다 낮아지면서, 3개월 만에 5%대로 낮아졌다.

    물가 상승 흐름이 주춤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물가는 지난 5월 5.4% 오르며 5%대 상승률을 기록한 뒤 6월과 7월에 각각 6.0%와 6.3%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8월 들어 7개월 만에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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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유럽발 에너지가격 상승과 농축수산물 수급 리스크가 고물가 압력을 키우는 변수로 꼽힌다.

    러시아의 공급 제한으로 인한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국내 물가의 오름세를 부추길 수 있다. 최근 러시아는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계속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럽 가스 가격은 하루 만에 33% 치솟는 등 가파르게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10월 인도분 네덜란드 TTF 가스선물 가격은 간밤 1메가와트시(MWh)당 284유로까지 뛰었다. 이는 1년 전 대비 10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가스 확보 경쟁의 심화로 전 세계적으로 가스 가격이 치솟는 상황인데 국내 가스와 전력 가격 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도 성수품 가격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농수축산물의 공급 차질과 추석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성수품 가격이 뛸 수 있다는 얘기다.

    물가에 대해선 당분간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이유다. 대통령실도 현재 물가 등 거시경제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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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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