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종가 관리에도 이틀째 1,370원대…0.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틀 연속 1,370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장에서 위안화 반락을 계기로 달러-원은 상승 전환해 13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장 막판 매도 실개입과 중공업체 대규모 수주에도 레벨 상승세를 완전히 꺾지 못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30원 상승한 1,371.7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당국에서 이틀째 종가 관리를 위한 달러 매도에 상승 폭을 빠르게 줄였지만, 1,370원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360원대 후반에서 하락 출발했다. 뉴욕장 휴장으로 달러 강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위안화 약세가 진정될 거란 기대를 선반영했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PBOC)은 9월 15일부터 금융기관의 외화지준율을 8%에서 6%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의 외화 자금 사용 여력을 풀어,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하지만 달러-원은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 고시 이후 위안화와 함께 본격 약세를 재현했다. 정오를 기점으로 달러-원은 상승세로 전환했고, 아시아 장에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6.95위안대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원은 1,370원대를 탈환하는 동시에 최근 4거래일째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장중에 전해진 중공업체의 대형 수주 소식도 레벨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이날에 대우조선은 2조368억 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했고, 같은 날 오전에는 삼성중공업 역시 1조 원을 상회하는 LNG 운반선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총 3조 원 규모의 수주 소식에도 특별히 달러 매도세는 적극적으로 출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370원대 부근에서 결제 수요도 유입해 높은 레벨 수준에서 공방이 나타났다.
다만 전반적으로 역내 네고 물량과 당국의 실개입 매도가 유입했고, 역외와 커스터디성 매수는 상방 압력을 주도했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은 50bp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으로, 호주 기준금리는 2.35%로 인상됐다.
코스피는 장 초반 강세를 반납하고 보합세로 마감했다.

◇ 7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미국장에서 전일 노동절 연휴를 소화한 이후 증시와 국채시장 움직임을 반영하며 1,370원대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틀 연속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강하게 확인되고 있는 만큼 레벨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일단 당국에서 종가 개입을 통해 시그널을 보내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당국의 의지를 확실히 보여준 것 같은데, 더 중요한 건 달러 인덱스가 뉴욕장에서 어떻게 움직일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엔 환율이 오르는 등 달러화 강세는 완만하게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당국 메시지를 고려할 때 내일도 1,380원대 진입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장중 고점 부근에서 개입 물량이 강하게 나왔다. 당국에서는 1,370원 아래로 종가를 내리고 싶었던 물량인 것 같다"며 "업체들 수급은 네고와 결제가 비등비등해 대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하락 등을 반영해 전장보다 2.40원 하락한 1,36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장이 휴장한 사이 인민은행의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한 노력 등 영향이 선반영해 달러-원은 하락 출발했다. 다만 장중 위안화 반락과 엔화 약세 등 아시아 통화 전반과 함께 1,370원대로 마감했다.
장 막판에는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비교적 강한 종가 개입성 매도가 나오면서 장중 상승 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장중 고점은 1,377.00원, 저점은 1,364.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2.6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70.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85억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6% 상승한 2,410.02에, 코스닥은 1.04% 오른 779.4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9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49억 원 수준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1.34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0.4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9968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9.53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51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7.3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6.71원, 고점은 197.9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6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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