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외화부채-③] 콜롬비아, 첫 좌파 대통령 당선에 달러채 디폴트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남미 콜롬비아 경제가 첫 좌파 대통령 당선으로 불확실성에 휩싸이게 되면서 달러채 상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7일 연합인포맥스가 'IHS 마켓 채권' 데이터(인포맥스 화면 4010, 4011)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콜롬비아 정부가 발행한 달러 표시 국채의 잔액 규모는 333억8천788만7천 달러(한화 약 4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콜롬비아 정부가 연내 갚아야 하는 이자 규모만 약 49억 달러(한화 약 6조8천억 원)다.
특히 이 중 9월에만 네 건의 달러채 채권 이자 지급이 몰려있는데 이 규모는 1억2천570만 달러(한화 약 1천734억 원)어치다.
문제는 올해 콜롬비아 페소화 가치가 급락해 달러화 표시 채권 상환에 대한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달러-콜롬비아 페소 환율은 올해 들어 약 10% 급등했다.
달러-콜롬비아 페소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미국 달러화 대비 콜롬비아 페소화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의미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https://newsimage.einfomax.co.kr/PAF20220907169601009_P2.jpg)
지난 7월 13일에는 달러당 4천660콜롬비아 페소를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역사상 첫 좌파 대통령 당선으로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자금 유출 우려가 고조된 탓이다.
지난 6월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서는 좌파 연합 '역사적 조합'의 후보인 구스타보 페트로가 당선됐다.
페트로가 연금 개혁, 석탄·석유산업 축소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깊이 있는 변화를 약속한 가운데 시장은 그동안 들어선 적 없던 좌파 정권의 등장으로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에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에너지 및 식량 공급 차질 등도 달러-콜롬비아 페소 환율을 밀어 올렸다.
환율 상승에 따른 콜롬비아의 달러채 상환 부담 증가와 디폴트 우려는 채권 가격에도 여실히 드러난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발행 잔액이 18억 달러에 달하는 2037년 9월 만기 달러채의 가격이 달러당 110센트대였으나 지난 6월 말 달러당 91센트 밑으로 떨어졌다.
콜롬비아의 디폴트 우려는 CDS 프리미엄에서도 확인된다.
CDS는 정부의 디폴트에 보험을 드는 신용파생상품 중 하나로, CDS 프리미엄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국가부도 위험을 크게 본다는 의미다.
올해 초에만 해도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CDS 프리미엄은 엇비슷했으나 좌파 대통령이 당선된 지금은 콜롬비아가 더 높다.
한편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지난해 5월 콜롬비아 신용등급을 '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하고 그 이후 이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당시 S&P는 "콜롬비아의 재정 조정이 기존 예상보다 더 장기적이고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최근 공공재정 악화가 반전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는 콜롬비아 신용등급을 'BB+'로 제시하고 있다.
피치는 "콜롬비아 신용등급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가지고 있는 독립적인 중앙은행과 변동 환율제를 바탕으로 한 그동안의 거시경제적, 금융적 안정성을 반영한 것"이라면서도 "콜롬비아 신용등급은 대규모 재정적자, 높은 원자재 의존도, 대외 수지 약화 등으로 제약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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