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미국 에너지 수출로 무역수지 감소세…달러 추가 상승 여력↑"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미국 천연가스 수출 증가 가능성
미국 에너지 수출 증가하면 달러도 추가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 가치가 20년 내 최고치를 경신하고 달러-원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80원대까지 치솟은 가운데, 미국의 에너지 수출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감소가 달러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미국 에너지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고 그에 따라 달러가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도 달러 강세의 주요 배경이지만, 더 눈이 가는 것은 미국 무역수지에서 나타난 변화"라며 "미국 에너지 수출이 증가하며 경상수지가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달러도 쌍둥이 적자 규모가 커지면 약세, 쌍둥이 적자 규모가 작아지면 강세를 보여왔다"면서 "미국은 천연가스 최대 생산국이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인해 미국의 에너지 수출량이 2.5배가량 늘어나면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고 미국 달러도 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미국은 전 세계 천연가스 생산 비중에서 23.1%를 차지한다. 수출 비중은 러시아 23.6%에 뒤진 17.5%지만, 러시아가 '에너지 무기화'를 이유로 수출량을 줄인다면 미국이 천연가스 최대 수출국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가 2001년에 기록한 120 부근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가장 최근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던 때는 30년 전인 1991년"이라며 "2001년에 기록했던 120을 상회하는 수준으로의 달러 강세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미국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된다면 달러가 2001년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러와 달러-원의 하락 전환을 위해서는 유럽의 에너지난 안정과 연준의 피벗, 중국의 부동산 시장 안정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달러-원의 주요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365원을 상향 돌파한 만큼 추가 약세는 불가피하다"면서 "달러-원 환율은 올해 말까지 추가로 상승한 이후 2023년에는 하락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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