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제동이 안 걸린다' 달러-엔 144엔대로 급등
달러-엔 한달새 14엔 올라…당국 발언 안 먹혀
![[출처: 연합인포맥스]](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20907120100016_01_i.jpg)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달러-엔 환율이 일본과 글로벌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별화에 144엔으로 급등(엔화 가치 급락)했다.
당국 고위 관계자가 엔화의 일방적인 쏠림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지만 실개입은 어렵다는 인식이 뿌리 깊어 환율 급등세가 지속됐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 44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88% 오른 144.040엔을 기록했다. 환율은 장중 144.381엔까지 올라 24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엔 환율도 0.71% 오른 142.40엔을 나타냈다.
달러-엔은 9월 들어 단 7일만에 6엔 가까이 올랐고, 직전 저점이었던 8월 2일(130엔) 대비 14엔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이 오르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하락한다.
6일 호주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급등하기 시작한 달러-엔은 7일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통화정책 회의를 여는 캐나다와 유럽중앙은행(ECB)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전망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대폭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둔 기업의 회사채 발행 러시에 3.3492%로 15bp 올랐다. 7일 아시아 시간대에 10년물 금리는 3.3676%까지 올랐고 달러-엔 환율도 이에 동조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이 "최근 (환율) 움직임이 약간 급속하고 일방적"이라고 발언했고,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와 같은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필요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보다 다소 강경한 발언이었지만 달러-엔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은행업계의 한 외환 딜러는 "견제의 정도는 강해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 아니라 오히려 안심하는 분위기가 퍼졌다"고 말했다.
당국의 말과 행동이 달랐던 점도 환율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일본 10년물 금리가 일본은행의 허용 상단치인 0.25%를 넘자 일본은행은 정례 국채 매입에서 5~10년물 매입 규모를 직전회보다 늘렸다. 이 여파로 일본 10년물 금리는 한때 하락 반전했다. 미국과 일본의 국채금리 차이가 벌어진 셈이다.
오후 들어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주춤해졌고 이에 따른 포지션 정리 움직임이 나오면서 달러-엔도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일본은행이 '완화 지속'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달러-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미쓰비시UFJ은행은 "시장이 의식하는 145엔도 심리적인 고비에 불과하다"며 148엔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스위스 헤지펀드인 EDL캐피털 관계자는 "일본과 해외의 금리차가 확대되면 일본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찾아 해외 투자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엔저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환율이) 150~170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연초 이후 엔화 가치 하락률이 19%를 넘는다며, 지난 1979년의 기록을 넘어 1973년 변동환율제 시행 이후 최대폭을 기록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시간 달러 지수는 0.29% 오른 110.543을, 유로-달러 환율은 0.15% 하락(달러 강세)한 0.9887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0.27% 오른 6.9865위안에 거래돼 7위안에 바짝 다가섰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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