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경계 고조 속 1,380원대로 급등…12.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지속해 1,380원대로 급등했다.
독보적인 달러 강세가 재개하면서 원화는 또 한 번의 두 자릿수대 상승세를 기록하며 13년 5개월여 만에 고점을 높였다.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조치에 이어 장 막판 구두개입성 발언까지 나오면서, 가파른 원화 약세에 대한 경계 심리는 이어졌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2.50원 급등한 1,384.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009년 3월 30일(1,391.50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30원 오른 1,377.00원으로 출발했다. 뉴욕장은 간밤에 노동절(5일) 연휴 이후 고강도 긴축 우려로 강달러 무드가 되살아났다.
이번 주 들어 당국의 종가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매도 개입으로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달러-원은 장 초반 1,380원 돌파를 놓고 한 차례 공방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아시아 장에서 달러화 대비 유로화와 엔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약세에 동반해 원화는 가파른 약세를 시현했다. 달러 인덱스는 110.7선에 근접하게 레벨을 높였고, 달러-원에 추가 상승 모멘텀에 힘을 실었다.
달러-엔 환율은 통화정책 차별화까지 더해져 144엔대로 치솟았고, 유로화 가치는 달러와 등가(패리티) 수준을 한참 하회하는 0.988선으로 주저앉았다.
특히 장 후반부에는 최근 2거래일째 당국으로 추정되는 종가 매도 물량이 출회해 레벨을 끌어내리고 있는 점도 롱 과열 심리에 제동을 걸었다.
또한 이날에는 당국의 메시지도 장 막바지에 전해졌다. 한은은 최근 원화 약세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빠른 측면이 있다면서 시장 안정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원은 한층 강화된 당국 개입 경계 속에서 레벨을 소폭 줄여 1,380원 중반대 부근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역외에서는 달러 매수를 이어갔고, 코스피 부진에 따른 커스터디성 매수도 레벨 상승 압력을 가중했다. 반면 국내 업체는 네고가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는 1.39% 내렸고, 외국인이 4천891억 원 순매도했다.

◇ 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미국장에서 증시 및 달러화 움직임에 주목했다. 국내는 추석 연휴 하루 전인 만큼 장이 얇아질 수 있어 장중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다만 외환당국을 향한 경계감은 추가 레벨 상승 쏠림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원 상승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당국이 지속해서 매도 개입 등으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매도 쪽 수급이 조금 더 두터워져야만 레벨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오후장에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당국에서 그 부분을 커버해준다면 1,390원 선은 지켜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고, 스와프포인트가 폭락하는 등 당국을 제외하면 기댈 곳이 없다"며 "엔화와 위안화 약세 움직임을 주시하겠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1,400원을 돌파할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상승 등을 반영해 전장보다 5.30원 상승한 1,37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장에서 고강도 긴축 우려가 되살아났고, 미 국채 금리 급등과 함께 달러화는 강세 무드를 재현했다. 아시아 통화 약세와 함께 달러-원도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본격 1,380원대로 급등했다.
장중 고점은 1,388.40원, 저점은 1,377.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1.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85.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87억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39% 하락한 2,376.46에, 코스닥은 1.45% 내린 768.19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89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11억 원 수준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4.00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1.2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9907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10.38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51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8.1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7.76원, 고점은 198.7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87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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