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수장들, 추석 연휴 정책·경영 구상 '올인'
  • 일시 : 2022-09-08 09:01:03
  • 금융수장들, 추석 연휴 정책·경영 구상 '올인'

    김주현·이복현, 대내외 시장 리스크 대응방안 고민

    4대지주 회장, 조직 챙기며 4분기 경영전략 구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송하린 기자 = 추석 연휴를 맞아 금융당국 수장들과 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모처럼 휴식기를 갖는다. 환율 급등, 주가 폭락 등으로 금융시장이 연일 휘청거리는 상황을 감안해 대부분 수장은 조용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4분기 경영·정책 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 금융당국 수장 "시장 안정이 최우선"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9~12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이 머물며 정책 구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취임 후 12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책을 발표하는 등 숨 가쁘게 달려오고 처음으로 갖는 긴 연휴이지만, 시장 상황이 여유롭지 않아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현실이다.

    지난 하반기부터 계속된 금리 인상과 물가 불안, 미국의 고강도 긴축 우려 등 대내외 불안이 지속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연일 출렁거리고 있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2.50원 급등한 1,384.20원으로 마감해 13년 5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고, 코스피는 환율 급등 영향으로 2,400선이 무너졌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소위 '3고(高)'와 저성장이라는 복합위기 속에서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도 이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당장 이달 말 종료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의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 시작 전부터 빚 탕감 논란이 일었던 안심전환대출, 새출발기금 등 새 정부의 첫 금융지원책이 연달아 시행되는 만큼 이에 대한 막바지 점검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2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최고위급(GHOS)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취임 후 첫 해외출장으로, GHOS에 앞서 국제결제은행(BIS) 및 국제보험감독자협의회(IAIS) 고위 관계자, 해외 금융감독기관장 등과 개별 면담을 갖고 최근 글로벌 금융 상황 및 대응 방안과 국가 간 공조 강화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달 말 취임 100일을 맞는 이 원장은 연휴 이후 금감원의 감독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적응기를 끝내고 자본시장을 포함한 금융권 전반에 대한 본인의 스타일을 뚜렷이 드러낼 예정이어서 시장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 곳곳이 지뢰밭…4분기 경영전략 고민 '태산'

    금융지주 회장들도 연휴 동안 올 4분기 경영 고민을 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연휴를 앞두고 전산 종합상황실 방문해 IT 비상대응체계를 점검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등 코로나 이후 비대면 채널 이용량의 급증에 따른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손 회장은 복합경제위기 대두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취약계층 지원 위한 상생금융 방안 등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8일부터 11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제38회 신한동해오픈'에 참석차 출국했다.

    신한동해오픈은 신한금융그룹 창업40주년을 맞아 그룹의 설립자인 고(故) 이희건 명예회장이 세운 일본 코마CC에서 진행됐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12일에는 일본에서 전 계열사 대표이사(CEO) 17명과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12일 일본에서 9월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4분기 전략을 재정비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특별한 대외일정 없이 조용히 4분기 경영 전략 모색에 몰두할 예정이다.

    올 4분기 금융지주들엔 각종 리스크 관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환율 급등으로 은행을 통해 달러를 조달하고 있는 수출기업 고객들의 신용리스크가 커졌다. 또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최근 채권금리가 급등, 금융지주들은 올 상반기 채권평가손실을 입었다.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상생 금융 방안도 고민거리다. 정부는 금융권과 새출발기금 등 각종 금융지원방안을 내놓으면서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압박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금융당국의 지원 압박도 강해 호실적이 그리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며 "4분기에 올 한 해 농사가 달린 만큼 연휴 기간에도 수장들의 고민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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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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