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서울환시 흔들 이벤트는
  • 일시 : 2022-09-08 10:10:38
  • 추석 연휴 서울환시 흔들 이벤트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일주일째 달러-원 환율의 고공행진이 지속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긴 연휴 동안 예정된 글로벌 이벤트를 소화할 환율 향방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8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추석 연휴(9월 9일~12일) 동안 달러-원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이벤트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연설 등을 꼽았다.

    굵직한 이벤트가 국내장이 휴장하는 동안 열리면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서울환시 참가자들 움직임은 분주해졌다. 특히 역외 시장을 중심으로 달러 롱심리를 자극한다면, 간밤 한숨 돌린 강달러 쏠림 현상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근 달러-원이 달러를 비롯한 유로화, 위안화, 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에 긴밀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만큼 글로벌 이벤트 결과에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 ECB, 매파 연준 따라잡기 나설까…유로화 패리티 향방은

    서울 환시의 관심은 ECB의 금리 결정에 쏠릴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ECB가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CB가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경우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상단에 저항을 만들 수 있다.

    ECB의 금리 결정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15분경에 발표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ECB가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미 연준과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일부 해소되며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달러-원도 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은행의 외환 딜러는 "유로존의 경기 우려가 있지만, ECB가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는데 유로화가 오히려 약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며 "유로화가 달러 인덱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데, ECB가 75bp 금리 인상 시 달러-원도 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B은행의 외환 딜러도 "ECB가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하게 되면 유로화가 약진하면서 달러-원의 상승 일변도도 꺾일 수 있다"면서 "시장이 온통 달러 롱으로 쏠려 있는 상황이다. 달러 약세 재료가 나왔을 때는 되돌림도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유로존의 경기 우려가 여전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팽팽하다. 강달러를 촉발한 연준의 금리 결정을 확인한 후에야 유로화 등 다른 통화가 강도 높은 긴축에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C은행의 딜러는 "ECB에서 75bp 금리 인상 기대는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며 "워낙 유럽 경기에 대한 우려가 크다. 유로화는 9월 FOMC를 확인해야 반등다운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은행의 딜러는 "통화정책 차별화도 중요하지만, 각국의 경기 우려도 환율에 큰 영향을 준다. 미국의 경기가 기타 주요국보다 낫다는 인식이 달러 매수세를 자극하는 상황"이라며 "ECB가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유로존의 경기 우려가 부각되며 달러 강세에 제동을 걸지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ECB가 지난 7월 깜짝 '빅스텝'을 단행했지만, 유로화가 추세적으로 반등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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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의 입 재주목…CPI·FOMC 앞두고 달러 모멘텀 될까

    만약 ECB가 금리를 50bp만 인상할 경우 같은 날 실시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주목받을 예정이다. 제롬 파월의 잭슨홀 미팅 연설 이후 달러 초강세가 재개된 만큼 파월 의장 발언의 여파는 어느 때보다 클 수 있다.

    파월 의장 연설은 ECB 회의 발표 이후인 한국 시각 10시 10분경에 열린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주중에 미 국채 금리가 오르는 등 파월 연설을 두고 시장에서 경계가 있는 것 같다"며 "매파적 발언이 나올지가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미 고용 지표가 실업률 상승에도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서비스업 관련 ISM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며 "9월에 연준이 75bp 금리를 인상하면, 올해 말과 내년도 목표 금리는 상향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C 딜러는 "ECB에 이어 파월 의장 발언도 이어진다"며 "달러-원 상승을 전제로 한 리스크 헤지 포지션을 잡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은 최신 데이터에 의존해 향후 정책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추석 연휴 직후에 발표되는 물가 지표 등을 앞두고 추가적인 긴축 우려는 제한될 수 있다.

    E은행의 한 딜러는 "사실 파월 연설 전에 새로운 지표 발표가 있지 않아, 이전과 비슷한 발언을 할 것 같다"며 "연휴 직후 CPI 발표가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통적으로 추석은 위험한 때로 시장 유동성이 많이 떨어진다"며 "올 설날 연휴에도 급등한 직후 되돌아오는 등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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