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금리, 2년 반 만에 플러스…위험자산에 역풍
  • 일시 : 2022-09-08 13:14:05
  • 실질금리, 2년 반 만에 플러스…위험자산에 역풍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세계 실질금리가 2년 반 만에 플러스로 부상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인플레이션 속도 이상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을 단행하고, 이에 따른 경기후퇴를 시장이 경계하고 있다는 점이 표면화됐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실질금리가 오르면 주식과 원자재 등 위험자산의 고평가 논란이 나올 수 있어 위험자산에는 역풍이 된다.

    실질금리는 국채수익률(명목금리)에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나타내는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BEI)을 뺀 값으로 산출된다.

    영국 지수제공업체인 FTSE 러셀의 'FTSE 세계 인플레이션 연동 채권 인덱스'의 실질금리는 8월 30일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실질금리는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주요 13개국의 물가연동채권의 수익률을 각각의 시가평균으로 가중 평균해 산출했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에서 벗어난 것은 2020년 3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실질금리가 오른 것은 장기 금리 상승과 예상 인플레이션 하락이라는 양쪽의 요인이 모두 작용했다.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고 이에 따라 장기 금리도 오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일 3.3%대를 기록해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세계 중앙은행이 경기후퇴를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인 가운데, 원유와 금속 등 원자재 시황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의 예상 인플레이션율은 낮아졌다.

    그 결과 각국의 실질금리는 상승했다. 지난 6일 미국의 5년물 실질금리는 0.9%대 전반, 10년물은 0.8%대 후반을 기록했다. 2019년 1월 말 이후 약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이와증권은 "시장이 금리 인상 후 경기둔화를 전망해 예상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질금리는 투자에 큰 영향을 끼친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한 경우, 수익률보다 물가상승에 따른 가치 하락이 더 크다. 실질적으로 손실을 보게 되기 때문에 위험자산 투자를 부추기는 효과가 있다.

    코로나19 위기가 발생한 2020년 이후 각국의 금융완화로 실질금리가 대폭 마이너스를 기록해 IT주와 원유 등 위험자산은 상승했다.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돌아서면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는 제한되고 돈의 흐름이 뒤바뀐다. 세계 실질금리가 플러스 영역을 향해 상승하기 시작한 8월부터 이달 2일까지의 가격 추이를 보면 비트코인(-16%), 원유(-12%), 부동산투자신탁(-7%), 글로벌 주식(-5%) 등 위험자산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한 헤지펀드 관계자는 "향후 실질금리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주식 등 위험자산 하락이 앞으로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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