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고용했던 칼라일 회장 "연준 속내, 6% 실업률 적극 원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세계 3대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을 공동 설립한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실업률 상승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루벤스타인 회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런 말을 외부에서 공개적으로 할 수는 없겠지만, 실업률이 4%나 5%, 또는 6%로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길들여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루벤스타인 회장은 25년 전 파월 의장을 칼라일 그룹에 고용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1997년부터 2005년까지 8년간 칼라일 그룹의 파트너로 재직하며 경력을 쌓았다.
미국의 지난 7월 실업률은 3.5%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8월에는 실업률이 3.7%로 0.2%포인트 올랐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이 62.5%로 전달보다 0.3%포인트 오른 영향이었다. 8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그러나 실업률이 6% 수준으로 급등하면 노동 시장에는 상당한 규모의 해고 물결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루벤스타인은 "실업률이 그렇게 오르게 되면 대량 해고가 발생한다"며 "연준은 절대 공개적으로 '우리는 실업을 원한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루벤스타인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실업률 상승 없는 경기 연착륙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던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의 의견과도 뜻을 같이 한다. 서머스 전 장관은 최근 '베버리지 곡선에서 나온 연준 대한 나쁜 소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물가상승률을 억제하려면 5% 이상의 실업이 5년간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직 미 노동 시장에 해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는 없다. 지난주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두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의 취업정보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8월까지 전미 고용주들의 해고 건수는 199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수많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내년과 내후년 경기침체를 맞을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루벤스타인은 "경기침체가 올지 여부는 아무도 확실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적당한 불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처럼 심각한 경기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침체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회사 주식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살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불경기는 큰 행운이 생길 때"라며 "우리가 아직 바닥을 친 것 같지는 않지만, 일부 기술주는 바닥 가까이에 있다"고 설명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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