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숨 고르기·당국 경계에 6거래일 만 하락…3.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강달러 제한 및 당국을 향한 경계 심리 고조 등으로 6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연속적인 레벨 상승세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아직 숨 고르기에 가까운 국면으로 이틀째 1,380원대는 지켰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40원 하락한 1,380.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전장 대비 8.70원 하락한 1,375.50원에 개장했다. 뉴욕장에선 유로화가 반등하면서 달러 초강세에 제동이 걸렸다.
다만 아시아 시간대에서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등 달러-원은 상방 압력을 받았다. 역외 달러-위안(CNH)도 환율 고시 이후 속락했지만, 다시 6.97위안대로 튀어오르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6.9148위안에 고시하며 기준환율을 전일보다 소폭 내려 잡았다. PBOC가 고시환율을 낮춘 건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원은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등의 영향으로 보합권까지 낙폭을 축소했지만,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도세에 1,380원 전후로 되밀렸다.
외환당국은 이날에도 환시 쏠림 현상에 정책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해도 최근 환율 상승은 빠르다고 지적했다. 이 부총재보는 "주요국 통화 움직임에 비해서 (원화 움직임이) 과도해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 그런 게 확실하다고 판단이 되면 시장안정을 위한 정책적 대응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오후에도 달러-원은 오전장 수준의 낙폭을 유지했다. 이달에만 5거래일 연속으로 레벨이 급등한 이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쉬어가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성 매수가 이어졌고, 국내 결제 업체의 수요도 네고 물량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코스피는 0.33% 올랐고, 외국인이 6천514억 원 순매도했다.
◇ 다음 주 전망
외환딜러들은 국내장이 추석 연휴로 휴장하는 동안 주요 통화 움직임에 주목하는 가운데 주요 이벤트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연설 등을 꼽았다.
은행의 한 딜러는 "장중에 달러-원이 반등하는 상황이 있었지만,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강화해 레벨 상단을 막아준 것 같다"며 "경계 심리가 강화했고, 실개입으로 느껴지는 순간도 몇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와 위안화 약세에 원화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ECB 회의에서 50bp 인상에 그친다면 달러-원도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시장에는 ECB 회의와 미 CPI 발표를 비롯해 여러 재료에 의해 방향성보다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달러-원도 위아래 양방향 모두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1,388원대까지 진입한 이상 결제 수요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위안화 움직임도 연휴 중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하락 등을 반영해 전장보다 8.70원 급락한 1,375.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유로화 가치가 달러 대비 등가(패리티) 수준을 회복하면서, 달러-원도 하락 시도와 함께 출발했다. 다만 아시아 장에서 달러 반등과 위안화 반락으로 반등세가 나타나면서 1,380원 전후로 낙폭을 축소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외환당국을 향한 개입 경계감 등이 되살아나며 5거래일 연속 이어진 달러-원 상승 흐름이 꺾이며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384.30원, 저점은 1,375.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81.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72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33% 상승한 2,384.28에, 코스닥은 1.25% 오른 777.81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51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50억 원 수준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3.64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0.9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005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9.56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64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8.3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7.96원, 고점은 198.5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40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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