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여전한 매파 연준에 강세…ECB 75bp 인상에도 유로는 약세
  • 일시 : 2022-09-08 22:20:05
  • 달러화, 여전한 매파 연준에 강세…ECB 75bp 인상에도 유로는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했지만 패리티 환율이 깨지는 등 되레 약세를 보였다. ECB가 기준금리를 75bp나 인상했지만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시장은 ECB의 통화정책 발표보다 이날 장초반에 나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을 더 주목하고 있다. 블랙아웃 기간을 앞두고 연준의 행보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수 있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4.1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3.720엔보다 0.390엔(0.2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9941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0087달러보다 0.00146달러(0.15%)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4.01엔을 기록, 전장 143.84엔보다 0.17엔(0.1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9.553보다 0.17% 상승한 109.743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금리를 0%에서 0.75%로 인상했다. 7월에 50bp 금리 인상으로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지 한 달여 만에 금리 인상 폭을 75bp로 확대했다. ECB는 레피(Refi) 금리는 0.50%에서 1.25%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0.75%에서 1.50%로 인상했다. ECB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해 11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보다 9.1% 오르면서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ECB가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했지만,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가 전날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환율을 회복하는 등 ECB 회의 결과를 선반영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준의 고위 관계자들은 매파 본색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이 연준의 우선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취임한 콜린스 총재는 전날 인터뷰에서 "물가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킬) 도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크게 올렸지만 "해야 할 일이 더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도 전날 "지금까지 우리는 빠르게 정책금리를 이전 사이클의 고점까지 올렸으며, 정책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지금까지 상당한 조처를 했음에도 연준이 할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장초반 나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직전에 연준의 향후 행보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도 있어서다. 연준은 오는 2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자금시장은 연준이 이번 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75bp 인상할 가능성을 79%로 반영했다. 75bp가 인상되면 기준금리는 3.00~3.25%가 된다.

    24년만에 최저치 경신 행진을 이어온 엔화 약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4.559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 상상은 엔화 약세를 의미한다. 다만 추가적인 급등세는 제한됐다. 심리적 저항선인 145엔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일본 외환당국 관계자들이 긴급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성의 간다 마사토 재무관과 금융청의 나카지마 준이치 장관, 일본은행의 우치다 신이치 이사가 이날 전격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압도적인 달러화는 시장이 유로화에 대한 장기적인 베팅을 시작하기 전에 마지막 대형 랠리를 보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제는 유로화도 에너지 위기, 정책 금리 차별화, 유로존 지역의 심화한 경기 침체 우려 등을 가격에 반영했다는 이유에서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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