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향후 몇 개월 더 금리인상 예상…경제 둔화될 것"(종합)
"인플레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인상할 것"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선제적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며, 몇 번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8일(현지시간) ECB가 75bp 금리 인상을 결정한 후 "서로 다른 의견이 있었지만 금리 인상 결정은 만장일치였다"며 "ECB는 분명히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금리 수준이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수준에서 너무 멀리 있다"며 "금리 인상은 적시에 할 뿐 아니라 그 수준에 더 가깝게, 더 빨리 갈 수 있도록 하는 규모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의마다 데이터에 기초해 통화정책 결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게 유지되고, 장기간 목표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아 금리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리고 추가적인 회의가 2회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목표가 있고, 책무가 있으며, 상당히 높은 인플레이션 숫자가 있다"며 "우리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모든 경제주체들이 ECB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데 매우 진지하다는 것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9월 75bp 금리 인상은 극도로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와 내년까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성장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75bp가 노멀은 아니다"며 다음 결정에서 75bp가 반드시 인상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덧붙였다.
유로존의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9.1%로 오른데다 ECB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3.1%, 내년 0.9%, 2024년 1.9%로 하향 수정됐다고 그는 언급했다.
그는 "물가 압력이 경제 전반에서 강하고 광범위해졌다"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경제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높은 에너지 가격이 사람들의 소득에서 구매력을 줄이고 있다"며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 활동을 제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향후 경제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는 경제 전반에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생산과 소비 위축, 경제 재개에 따른 강한 서비스 수요 반등세가 앞으로 몇 달 동안 활력이 줄어들 가능성, 글로벌 수요 약화, 높은 불확실성과 급격한 신뢰 약화를 꼽았다.
아울러 그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하며, 유로 약세가 물가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봤다.
특히 그는 "유로 약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임금 상승률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실업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의 주된 요인들이 약해지고, 정책 정상화가 작동한다면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경제 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과 관련해 라가르드는 기본 전망은 2022년 하반기와 2023년 1분기에 약간의 스태그네이션(경기 불황)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2023년의 0.9% 성장 전망을 언급하면서 "기본적으로는 내년에 역성장을 전망하지는 않지만 다운사이드 시나리오는 러시아의 모든 가스 공급이 중단될 경우를 가정한다"며 유로 전지역에 배급이 예상되고, 다른 대체 공급원이 없을 경우 정말 어두운 하방 시나리오는 2023년에 경기 침체로 끝나는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ECB가 금리 인상폭을 키운 것은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ECB가 인플레이션 대응에 뒤처져 있는 것이 아니라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긴축 여정을 계속하고 있음을 내세웠다.
그는 "매우 완화적인 금리 수준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적시에 되돌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준으로 선제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로 금리는 중립적인 수준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현재 있는 금리 수준도 중립적인 수준이 아니며, 그 방향(중립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인플레이션 목표인 2%를 실제로 달성할 것으로 믿으며, 확실히 그곳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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