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파월에 강세…유로는 ECB 75bp 인상에도 약세
  • 일시 : 2022-09-09 05:21:26
  • [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파월에 강세…유로는 ECB 75bp 인상에도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했지만 패리티 환율이 깨지는 등 되레 약세를 보였다. ECB가 기준금리를 75bp나 인상했지만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시장은 ECB의 통화정책 발표보다 이날 장초반에 나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을 더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블랙아웃 기간을 앞두고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새삼 강조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했다는 소식에 파운드화는 약세폭이 깊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4.01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3.720엔보다 0.298엔(0.2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999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0087달러보다 0.00092달러(0.0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4.01엔을 기록, 전장 143.84엔보다 0.17엔(0.1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9.553보다 0.08% 상승한 109.644를 기록했다.

    undefined






    <유로 달러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금리를 0%에서 0.75%로 인상했다. 7월에 50bp 금리 인상으로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지 한 달여 만에 금리 인상 폭을 75bp로 확대했다. ECB는 레피(Refi) 금리는 0.50%에서 1.25%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0.75%에서 1.50%로 인상했다. ECB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해 11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보다 9.1% 오르면서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ECB가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했지만,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가 전날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환율을 회복하는 등 ECB 회의 결과를 선반영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ECB는 분명히 단호한 조처를 해야 했다"며 매파 본색을 드러냈지만, 유로화 약세를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연준 관계자들이 훨씬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연준의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도 매파 본색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때까지 고강도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씽크탱크인 카토 인스티튜트 콘퍼런스와의 대담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와 나의 견해는 (연준이) 지금까지 해 왔듯 솔직담백하게, 그리고 강력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며 "일이 끝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어느 정도의 금리 인상 폭을 지지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50bp에서 75bp 금리 인상을 언급하면서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현재 2.25~2.75% 범위에 있는 연방기금 금리가 3.5~4%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달러 강세가 연준의 신뢰도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자금시장은 연준이 이번 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75bp 인상할 가능성을 79%로 반영했다. 75bp가 인상되면 기준금리는 3.00~3.25%가 된다.

    24년 만에 최저치 경신 행진을 이어온 엔화 약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4.559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 상상은 엔화 약세를 의미한다. 다만 추가적인 급등세는 제한됐다. 심리적 저항선인 145엔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일본 외환당국 관계자들이 긴급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성의 간다 마사토 재무관과 금융청의 나카지마 준이치 장관, 일본은행의 우치다 신이치 이사가 이날 전격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는 소식에 파운드화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가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 리즈 트러스 총리는 체제가 출범한 직후 파운드화는 한때 37년만에 최저수준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트러스 총리가 대규모 재정 부양책 실시를 장담하면서도 재원 조달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운드화는 0.25% 하락한 1.15019달러에 거래됐다.

    올스프링글로벌의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연준이 추가로 75bp 인상하는 데 장애물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다음 주 인플레이션 지표가 크게 하락한다면 아마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작은 전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거대한 도약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외환자문사인 클래러티의 아모타 샤호타는 여왕 서거와 관련 "파운드에 큰 충격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왕은 분명히 영국 문화의 아이콘이었지만 정치적으로는 거의 의미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리를 둘러싼 의구심은 제기될 것"이라면서 "어쨌든 교체기에 있는 정부다"고 덧붙였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전략가인 케네스 브룩은 "영국 신임 총리인 트러스 발표의 하이라이트는 인플레이션을 최대 5%포인트까지 억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가격 개입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에는 이게 큰 재료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운드 달러화가 급락한 이유가 강한 달러뿐만 아니라 영국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그는 영국의 인플레이션 곡선은 해당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하락하면 파운드화도 저점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파운드화를 저점 매수에 나서라고 권고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압도적인 달러화는 시장이 유로화에 대한 장기적인 베팅을 시작하기 전에 마지막 대형 랠리를 보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제는 유로화도 에너지 위기, 정책 금리 차별화, 유로존 지역의 심화한 경기 침체 우려 등을 가격에 반영했다는 이유에서다.

    n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