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애널 "엔화 급락은 가장 교과서적인 통화 움직임"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엔화 가치가 달러에 대해 24년 내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데 대해 교과서적인 결과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일간 기준금리 격차, 일본의 무역 및 경상수지 적자를 근거로 제시했다.
금융서비스 회사 모넥스그룹의 제스퍼 콜 이사는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엔화가치) 하락 포물선이 여전히 지속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 한두 달 내에 150, 160엔도 볼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달러-엔 환율은 144.991엔까지 오르면서 24년 내 최고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이후 달러-엔 환율은 소폭 되돌림을 보여 144엔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콜 이사는 엔화가치 하락에 대해 아주 설명하기 쉽다면서 "실제 펀더멘털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30년 경력에서 가장 교과서적인 통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화 하락을 이끄는 두 개의 강력한 힘으로 미일간 기준금리 격차와 일본의 무역과 경상수지 적자를 들었다.
기준금리 인상을 공격적으로 진행 중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달리 일본은행(BOJ)은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수년 동안 이어졌던 디플레이션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은 엔화의 구매력을 줄여 가치 하락을 가져온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일본지사의 다렌 타이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올해 연말 전까지 BOJ 목표인 2%를 넘어 3%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타이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일본의 성장을 지지하기 위해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아주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 이사 역시 BOJ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이런 의견에 동의했다.
엔화 약세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일본 기업의 경쟁력을 돕기 때문인데 콜 이사는 기계제조업과 여행업이 엔화 약세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콜 이사는 "만약 더 이상 중국에서 살 수 없다면 일본에서 사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일본 기계제조사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다.
접객업체 타비스트의 타노자키 료타 최고경영자(CEO)는 해외 여행객들이 일본으로 몰려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화 약세로 구매력이 증가했기 때문인데 지난 2년 동안 일본 여행지출은 크게 하락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여행 조치를 좀 더 완화하고 일일 해외 입국자 수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8시 38분 현재 전장 뉴욕 대비 0.18% 내린 143.848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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