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CPI 둔화 기대에도 1,370원대 중반 지지력…7.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추석 연휴 기간에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가 달러 가치 대비 반등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370원대 초중반으로 내렸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거란 기대 속에서 달러-원은 달러 반락과 코스피 강세 등의 영향으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20원 하락한 1,373.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5.80원 하락한 1,375.00원에 개장했다. 매파적인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과 엔화 가치 반등을 반영해 1,370원대로 진입했다.
지난 8일 ECB는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이에 유로화는 달러 가치 대비 등가(패리티) 수준을 회복했고, 1.01선을 등락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8선 초반에서 107선 가까이 내려왔다. 다가오는 미국의 8월 물가 지표를 주목하면서 약세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8월 CPI가 전년 대비 8.0% 상승, 전월 대비 0.1%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대비로 전월(8.5%)보다 상승세가 하락할 거란 전망이다.
달러-원은 장중에 레벨 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가 유입하기도 했지만, 1,370원대 중반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역외 매수세와 함께 결제 물량이 들어왔지만, 커스터디 매도 물량이 상승 압력을 완화했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가 호조를 보이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순매수를 확대했다. 코스피는 2.74% 올랐고 외국인은 3천969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수출입 실적에서 반도체는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달 1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34억8천1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9% 늘었다.
반면 무역수지는 적자를 지속했다. 이달 10일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24억4천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4억8천300만달러)보다 커졌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75억5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 14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오늘 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주목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인플레 상승세가 둔화한다면 1,360원대 진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밤 CPI 발표에 따라 달러-원 움직임이 달라질 것 같다"며 "세부 항목을 비롯해 헤드라인 지표가 전년비 8%를 기준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 양상을 보인다면, 추가 하방 압력에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거래량이 많지 않았고, 실수요만 처리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밤 미국 CPI 발표를 전후로 변동성은 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은 CPI가 전년비 8%와 전월비 마이너스(-)를 예상하는데, 예상 수준이라면 달러-원 레벨은 크게 하락하기에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장 시작부터 결제 수요가 유입했고,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 하락에도 달러-원은 비드가 많이 들어오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하락 등을 반영해 전장보다 5.80원 하락한 1,37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추석 연휴 동안 유로화 가치가 달러 대비 등가(패리티) 수준을 회복하면서, 주요 통화 반등세에 연동해 달러-원은 하락 출발했다. 1,370원 중반을 중심으로 결제 및 커스터디성 매도 수급을 처리하면서 움직였다.
장중 고점은 1,377.70원, 저점은 1,372.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74.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85억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74% 상승한 2,449.54에, 코스닥은 2.44% 오른 769.79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96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90억 원 수준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2.25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5.5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1454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8.00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26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8.3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8.29원, 고점은 198.8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46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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