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 미국 물가 충격에 금융위기 이후 첫 1,390원대…21.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90원대에서 거래됐다.
간밤 발표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큰 폭 오르면서 달러가 급등한 여파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2분 현재 전장 대비 21.10원 오른 1,394.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9.40원 상승한 1,393.00원에 개장했다. 개장과 동시에 1,390원 선을 상승 돌파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 전월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0%보다 높았다. 특히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3% 올라, 전월치 5.9% 및 예상치 6.0%보다 상승 폭이 컸다.
미국 물가 둔화 기대가 꺾이면서 다음 주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0bp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달러가 110선 가까이 올랐고 뉴욕 증시는 폭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5% 넘게 내렸다.
이런 분위기는 아시아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2.48% 내렸고 외국인 투자자는 563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개장 이후 달러-원 급등세는 1,390원대 중반에서 멈추는 분위기다. 달러 인덱스가 110선에 다다른 이후 추가 강세를 보이진 않은 영향이다.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증시가 급락 출발했지만, 장 초반부터 외국인 순매도가 두드러질만큼 큰 규모는 아니"라면서 "달러 인덱스 상승세가 110선에서 멈췄다. 장중 달러가 추가 강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달러-원도 1,390원대 중반에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미국 CPI에 따른 시장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각별한 경계감으로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가용한 대응조치를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일본에서는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이 "긴장감을 가지고 엔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환율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구두 개입성 메시지를 내놓았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30엔 내린 144.54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90달러 오른 0.997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5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9.86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