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물가 충격에 단숨에 1,390원대 안착…17.30원↑
  • 일시 : 2022-09-14 16:49:44
  • [서환-마감] 美물가 충격에 단숨에 1,390원대 안착…17.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전일 미국 물가지표 충격에 급등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첫 1,390원대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 초강세 무드가 되살아났다. 빅피겨인 1,400원을 앞두고 당국 경계감과 네고 물량의 유입은 추가 레벨 상승을 제한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7.30원 급등한 1,390.9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9년 3월 30일(1,391.50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9.40원 폭등한 1,393.00원으로 개장했다.

    전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이후에 근원 물가 등에서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확인되면서 달러가 급등한 여파를 반영했다. 미 2년물 국채 금리가 16.78bp 급등했고, 달러 인덱스도 110선까지 튀어 올랐다.

    장 초반 달러-원은 1,395원 부근까지 상승 폭을 더했지만, 빅피겨를 앞둔 당국 경계감과 네고 물량의 유입으로 상단은 제한됐다.

    이날 개장 전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미국 CPI에 따른 시장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각별한 경계감으로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가용한 대응조치를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조선업계 수주 소식도 전해졌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중동 소재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자동차운반선(PCTC) 건조 계약을 3천318억 원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후에 달러-원은 1,390원대를 중심으로 좁은 레인지를 형성했다. 하루 중 변동 폭이 제한된 채로 급등세를 소화한 이후 안착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인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이면서 상단을 제한했고, 역외 중심으로 매수가 들어오면서 수급 공방을 벌였다.

    국내 증시는 장중 낙폭을 축소했지만, 전일 대비 1.5%대 하락했다. 외국인은 1천630억 원 순매도했다.

    아시아 장에서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는 달러 대비 제한적으로 반등했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5엔대를 위협하는 등 기록적인 약세를 보였다. 다만 일본 당국자의 실개입 가능성 언급 등에 완만히 상승 폭을 줄였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최근 환율 움직임이 급속한 것에 대해 엔화 매수 등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수단을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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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급격한 레벨 변동을 소화하면서 1,390원을 중심으로 안착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오늘 밤 뉴욕증시에 주목하면서도, 만약에 또 한 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달러-원 환율도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CPI 발표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 충격이 시장에서 소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당국 경계감도 90원대 중반에서 커졌고, 새로운 레벨대에 네고 물량을 소화하면서 저항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간밤 S&P 지수 등 뉴욕증시가 폭락하지 않으면 레벨 상승은 여기서 제한될 것 같다"면서도 "레벨 하단에서는 여전히 비디쉬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아시아 장에서 주식시장도 금리도 급격한 변동성을 축소하는 쪽으로 움직였다"며 "강달러 추세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미국장에서도 과하게 반응했다가 되돌리는 움직임이 있다면 쉬어가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급등을 반영해 전장보다 19.40원 폭등한 1,39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미국 CPI가 발표된 이후 달러 강세가 재개된 여파로 1,390원대 중심으로 레벨 공방이 이어졌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약세가 진행됐지만, 네고 물량의 유입 등에도 90원대 레벨 안착 시도를 지속했다.

    장중 고점은 1,395.50원, 저점은 1,389.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91.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96억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56% 하락한 2,411.42에, 코스닥은 1.74% 내린 782.9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2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1억 원 수준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3.43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9.5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9984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9.66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70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9.6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9.43원, 고점은 199.9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39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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