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레이트 체크' 나섰지만 시장은 여전히 회의적"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https://newsimage.einfomax.co.kr/PAF20220914187301009_P2.jpg)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이 환시 실개입 준비단계인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실시했지만 엔화 약세를 멈추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14일 달러-엔 환율이 미국 물가 쇼크로 145엔에 바짝 다가서자 은행 등 금융기관 외환 담당자에게 일본은행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어느 규모의 엔화 매입·딜러 매도 거래를 할 때 레이트는 얼마인가"를 묻는 내용으로, 통상 정부와 일본은행이 환시 실개입을 하기 전 실시하는 '레이트 체크'였다.
한 시장 관계자는 "(달러-엔 환율이) 145엔 고비를 돌파하면 엔화 약세가 더욱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동안 당국 관계자들은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구두개입을 지속해왔다. 과도한 환율 움직임을 견제한다고 말해온 스즈키 재무상은 최근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엔화 약세는 멈추지 않았다.
14일 오후 스즈키 재무상은 엔저 대응 수단에 실개입이 포함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후 저녁에도 "환시 개입은 예고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실시했는지 여부도 보통 말하지 않는다", "(환시 개입을 할 때는) 지체 없이 순식간에 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간다 마사토 재무관도 "적절한 대응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개입하는 시늉'으로 여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씨티그룹증권 관계자는 과거 개입시 사용했던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는 표현이 정부 관계자로부터 나오지 않았다며 "환율이 150엔으로 오르기 전까지는 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한 엔화 매수 개입은 수중에 있는 달러를 내다 팔아야 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범위 내에서 실시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그동안 엔화 강세에 대응하기 위한 엔화 매도·달러 매수 개입은 319회 실시된 반면 엔화 매수·달러 매도 개입은 32회에 그친다. 이마저도 1998년 6월이 마지막이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미국 수입물가는 오른다.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미국의 이해를 얻기 어려워 공조 개입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과 일본의 온도차가 크다"고 전했다.
이대로 개입에 나설 경우 투기적인 움직임을 견제할 순 있지만,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메워지는 것은 아니어서 엔화 약세 압력은 유지된다.
향후 초점은 21~22일 예정된 일본은행 금융정책 결정 회의다. 지난 7월 회의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조금 금리를 올리는 것으로는 엔화 약세를 막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금융정책 변화를 점치는 시장 관계자는 소수에 불과하지만 일본은행 내에서도 급속한 엔화 약세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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