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 위협] 고점은 어디쯤…'오버슈팅' 인식은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00원에 다다르면서 달러-원 고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기가 아닌 상황에서 1,400원까지 급등한 환율은 오버슈팅이라는 인식이 아직은 우세한 분위기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1,390.90원에 마감했다. 장중 1,395.50원까지 상승하며 1,400원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전일 달러-원 급등의 원인은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인한 달러 강세 재개였다. 미국 8월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졌고 달러 인덱스가 110선까지 오르는 등 달러 강세가 재개됐다.
다만 달러-원은 달러와 비교해 상승 폭이 크다. 달러 인덱스가 이달 들어 0.5%가량 올랐지만 달러-원은 3% 넘게 상승했다.

이에 대내외적인 여건이 달러-원 상승을 가리키고 있지만, 현재의 달러-원 레벨은 오버슈팅 영역이라는 목소리도 크다.
A은행의 외환 딜러는 "외환당국 외에는 마땅한 달러 매도 주체가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너무 많이 올랐다는 생각"이라면서 "원화가 계속 약세장으로 갈 거라고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 쪽에서 롱 베팅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딜러도 "최근 원화가 주요 통화가 빠질 때는 덜 빠지고, 오를 때는 더 오르는 패턴"이라면서 "달러-원이 유독 오버슈팅되고 있다는 느낌은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달러-원이 오버슈팅됐다는 분위기에도, 달러-원 고점이 1,400원 선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란 인식도 여전하다. 달러-원이 추가로 상승할 여지는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A은행의 딜러는 "달러-원의 상승 추세가 변할만한 이슈가 없다"면서 "대내 수급상으로는 달러 매수가 우위고, 대외 여건으로는 유로화가 반등해야 하는데 좋은 뉴스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1,400원 선이 돌파된다면 1,450원까지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B은행의 딜러도 "그동안 예측했던 상단이 번번이 돌파되면서 최근엔 고점 예측보다는 대응에 집중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이제 '빅 피겨'에 대한 심리적 저항도 무뎌져 당국의 적극적인 방어 의지가 아니라면 1,400원도 생각보다 쉽게 돌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버슈팅이라고 느껴지지만, 지금껏 그래왔듯이 더 오르지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라며 "1,400원 선이 돌파된다면 위로는 저항선이 없어 10원 단위로 고점을 높여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달러-원 1,400원 선에서는 이전과 같이 일방적인 롱플레이만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C은행 딜러는 "역외 투자자들도 달러-원 1,400원이 가까워지자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라며 "달러-원의 상승 흐름은 정해졌고 얼마나 더 오를지만 남았다는 투자자도 있지만, 앞으로는 숏으로 기회를 봐야 하지 않느냐는 투자자도 있다"고 전했다.
ks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