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구두개입 먹혔다' 1,390원대 상승 제한…2.80원↑
  • 일시 : 2022-09-15 16:56:35
  • [서환-마감] '당국 구두개입 먹혔다' 1,390원대 상승 제한…2.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00원 진입을 시도했지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상승 폭을 강하게 되돌렸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80원 상승한 1,393.7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9년 3월 23일(1,391.60원) 이후 가장 높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0.10원 상승한 1,391.00원으로 개장했다.

    간밤 달러 가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을 소화하면서 소폭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뉴욕증시도 제한적 반등했고, 달러 인덱스는 109선을 유지했다.

    다만 달러 강세는 아시아 장에서 재개하면서, 달러-원은 1,390원 중반으로 상승 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역외와 실수요로 추정되는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해 상방 압력을 가했다.

    달러-원은 연고점(1,395.50원) 부근 저항을 받다가, 점심시간 무렵에 상승 폭을 추가로 확대했다. 장중에 달러 움직임보다 원화 약세가 가팔라지자, 외환당국은 공식 구두개입을 단행하면서 롱 심리 진화에 나섰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최근 대외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내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회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시장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공식 구두개입을 단행해 경고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달러-원은 1,400원 진입 시도를 멈추고, 빠르게 후퇴했다. 다만 오후에도 달러가 반등하는 흐름을 지속하면서 시초가인 1,391원에서 레벨은 지지력을 형성했다.

    역외와 커스터디가 매수세를 이어갔고, 에너지 공사를 중심으로 결제 물량 등도 상당 부분 유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꾸준하게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로화와 엔화, 위안화 등 다른 통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10선 가까이 상승했고, 달러-엔 환율은 오름세를 지속해 143엔 중후반을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0.99달러대로 내려왔다.

    국내 증시는 반락해 전일보다 0.40% 하락했다. 중국 증시가 인민은행(PBOC)에서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를 동결하자 하락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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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뉴욕장 움직임을 주목하면서도 1,390원대 안착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마땅한 달러-원 하락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당국 경계감 등이 상단에 저항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은행의 한 딜러는 "꾸준히 결제가 1,390원대에서도 들어오고 있다"며 "당국에서 구두개입으로 상단 경계감을 주고 있지만, 레벨 하단을 받치는 비드가 계속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추석 이후 국내 증시에서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FOMC 이전까지 달러-원 상승 분위기는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롱심리는 계속 유지되는 것 같다"며 "오늘 당국의 구두개입에 이은 실개입이 강하게 나오면서 내려왔는데, 이를 제외하면 달러-원 상승 시도를 꺾을 만한 재료가 없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10원 오른 1,39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 달러-원은 간밤 잠잠하던 달러 가치가 반등하면서 1,390원 중반으로 상승했다. 점심시간에는 1,397원까지 추가 상승했지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밀려 상승세가 꺾였다. 다만 결제 수요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전일 대비 상승분을 지켰다.

    장중 고점은 1,397.90원, 저점은 1,391.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9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94.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93억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40% 하락한 2,401.83에, 코스닥은 0.20% 내린 781.38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2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444억 원 수준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3.73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9.3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9963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9.82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77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9.7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200.35원, 고점은 199.5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73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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