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달러 오름세에도 외환당국 스무딩에 제한적 상승…2.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9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가 반등하고 위안화 약세가 심화하고 있지만,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실개입 물량이 꾸준히 출회하며 달러-원 상승세를 제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4분 현재 전장 대비 2.30원 오른 1,396.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5.30원 상승한 1,399.00원에 개장했다. 개장과 동시에 1,40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다만 개장 직후부터 당국의 매도 실개입 물량이 출회하면서 개장가를 고점으로 반락했다.
개장 이후에는 달러-엔이 낙폭을 확대하며 달러-원도 1,39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2엔 후반까지 내렸다.
다만 10시 이후로는 달러가 다시 상승하는 흐름이다. 달러 인덱스는 109.5선까지 내린 데서 109.7선으로 반등했다.
위안화 약세도 심화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0.3% 올려잡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오름폭을 확대하며 장중 7.03위안까지 올랐다.
코스피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0.57% 내렸고 외국인 투자자는 1천285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그럼에도 달러-원 환율은 1,390원대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원이 주요 통화와 연동해 상승할 때마다 당국의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물량이 출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라북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환율, 고금리 문제 등에 정부가 심각한 상황인식을 갖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시장에 맡긴다' '대외여건은 안정적'이라는 이야기로 적당히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외환과 관련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소지가 없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본에서는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이 "환율이 경제 펀더멘탈을 반영하여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급격한 통화 움직임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놓았다. 다만 달러-엔은 하락분을 대부분 되돌리며 143엔대로 반등했다.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해외 직접 투자액은 192억6천만 달러로, 1분기 259억2천만 달러에서 25.7% 급감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금리 인상 등 대내외 투자 여건의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1,400원까지 상승 시도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1,400원 선 상승 돌파 여부는 외환당국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어제에 이어 외환당국이 강하게 방어하고 있다"면서도 "달러-위안이 무섭게 오르고 달러도 반등하는 모습이라 달러-원도 언제든지 1,400원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도 "당국만 아니면 이미 1,400원에 도달했을 장세"라면서 "당국의 의지에 따라 장중 1,400원 돌파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가 반등하고 있는데, 다시 약세로 전환되지 않는 이상 1,400원 상승 시도는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5.30원 오른 1,39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과 동시에 1,400원 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개장 직후부터 당국의 매도 실개입 물량이 출회하면서 개장가를 고점으로 반락했다.
장중 고점은 1,399.00원, 저점은 1,394.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5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6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8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2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92엔 내린 143.217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0달러 내린 0.999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4.7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8.77원에 거래됐다.
ks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