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환시 수급 안정 방안 논의 본격화…묘수는 무엇
  • 일시 : 2022-09-16 16:21:07
  • 외환당국, 환시 수급 안정 방안 논의 본격화…묘수는 무엇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의 수급 안정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16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기재부 등 당국은 다음 주 초에 수출입기업과 간담회를 통해 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수급 안정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추경호 부총리 등 기재부는 앞서 달러-원 급등에 대응한 외환시장 수급 안정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달러-원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 상향 돌파를 위협하는 상황인 만큼 당국이 주요 수급 주체들과 해법을 놓고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대는 셈이다.

    당국은 우선 한국가스공사 등 결제 수요가 많은 공기업의 달러 매수 규모를 경감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는 국내 대표적인 달러 매수 주체다. 통상적으로 난방 에너지 수요가 많은 겨울철에는 결제 수요가 더 늘어난다.

    특히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스값도 급등한 만큼 대규모 달러 결제 수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달러-원이 1,400원에 육박해 오르는 과정에서도 해당 기업의 결제 수요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가스공사의 달러 매수를 줄일 수 있는 해법이 나온다면 환시의 달러 매수 실수요 부담을 한층 줄일 수 있다.

    당국은 이미 주요 공기업 대상으로 올해 예상되는 달러 매수 규모를 조사하는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차입 등의 방식으로 결제 수요를 우선 대응하는 방안 등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채 발행으로 외화를 차입해 사용하거나, 스와프 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 등이 두루 검토될 수 있을 전망이다.

    조선업체의 신용한도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는 문제다. 달러-원 급등으로 은행이 기업에 부여한 신용한도가 소진되면서 일부 업체의 경우 선물환 매도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최근 은행권의 한도 상향 조치도 일부 있었지만, 조선업체발 선물환 매도가 활발하지는 못하다.

    시장 상황을 고려한 기업의 판단일 수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국책은행과만 거래가 가능한 일부 업체의 경우는 한도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차원에서 해법이 나온다면 최근 수주 호조를 보이는 조선업체발 달러 매도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달러 매도 물량을 끌어내고 매수 수요는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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